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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한 최화정으로 살게 해줘 감사" 최화정, 27년만에 라디오 하차…'울컥'(종합)

뉴스1

입력 2024.05.31 15:13

수정 2024.05.31 15:13

사진=SBS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방송
사진=SBS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방송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27년 6개월 동안 진행을 맡은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마무리하는 방송인 최화정이 울컥하는 마음을 전했다.

31일 낮 12시 방송된 SBS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최파타')에서는 최화정이 마지막으로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최화정은 "오늘이 마지막 생방송이다, 주말은 녹음이라고 미리 말씀을 드렸다"라며 "기분이 남다르다, '최화정의 파워타임'을 27년 6개월을 진행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한 청취자가 울컥하는 최화정을 보고 "명랑하게 안녕해요"라고 하자 최화정은 "명랑하게 인사하겠다, 사실 내가 살짝 안정된 약도 먹었다"라고 덧붙였다.

최화정은 마지막 생방송 전 방송인 최유라와 배우 윤여정을 포함해 많은 지인 및 친구들에게 격려의 인사를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최화정은 "어제는 방송인 최유라 씨가 전화주셨다, 최유라 씨도 라디오의 상징"이라며 "언니 마음을 알겠다고 전화해 주셔서 감동하였다"라고 했다.

이어 "미국에 계신 윤여정 선생님도 긴 문장으로 톡을 주셨다 '너는 성실과 신의를 잘 지켰다'고 하더라"라며 "너무 감사하고 뭉클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낮 12시 30분부터는 최화정의 뒤를 이어받아 '최파타'를 1달 동안 이끌 뮤지컬 배우 김호영이 함께 했다. 김호영은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힌 후 "우리가 꽤 오랫동안 함께했다, 한 주에 한 번씩 만나다가 못 만난다니까 섭섭하다"라고 했다.

최화정은 "마지막 생방송 게스트가 김호영이다, 얼마나 믿었으면 그랬겠나"라며 "'최파타' 청취자도 그렇고 PD도 그렇고 본인도 그렇고 마지막이 주는 울컥 과 무게감이 있다, 제 긴장을 풀어주려고 (김호영이) 텐션을 엄청 높게 하고 왔다"라고 했다.

최화정은 중간중간 울컥하면서 퉁퉁 부은 얼굴로 라디오 진행을 이어갔다. 그는 "밖에서 다들 걱정이 태산이다, 눈에 눈물이 촉촉하게 고여있다"라며 27년을 함께했으니, 마음이…약도 먹고 자아최면도 했다,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했는데 안 될 때 너그럽게 봐달라"라고 덧붙였다.

이날 27년 6개월 동안 '최파타'를 진행한 최화정의 마지막을 격려하는 동료 방송인 및 코미디언들의 인사와 제작진의 마지막 편지로 감동을 더 했다. 이어 마지막 인사는 자신이 없어서 사전 녹음으로 진행했다고 밝힌 뒤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사전 녹음된 클로징 멘트에서는 "여러분과 함께 나이 들고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여러분 덕에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을 알고 세상 이야기와 주위 사람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일 수 있었다"라며 "나이 들어서도 명랑한 최화정으로 살게 해주셔서 감사했다, '최화정의 파워타임'은 이렇게 끝났지만 앞으로 최화정의 시간은 여러분 덕에 더 빛날 것이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최화정은 "27년 6개월 동안 고마운 분들이 많다, 무엇보다 매일 함께해준 청취자분들께 감사하다 지금까지 '최화정의 파워타임' DJ 최화정이었다, 여러분 감사하고 고마웠다, 사랑한다"라고 울음 섞인 목소리로 마무리했다.

한편 최화정은 오는 6월 2일 방송하는 '최파타'를 끝으로 라디오 DJ에서 내려온다.
그는 지난 1996년 11월 14일 SBS 파워FM 개국과 함께 DJ를 맡아 27년 6개월 동안 방송을 진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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