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전영현 "반도체 여러가지 두루 보고 있어"…삼성 경영진, 호암상 총출동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02 15:56

수정 2024.06.02 15:56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삼성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4 삼성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삼성이 국내외 각 분야에서 공헌한 인물들을 매년 선정하는 호암상 시상식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년 연속 참석해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혜란 다윈 미 뉴욕대 교수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고 남세우 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연구원 △공학상 이수인 미 워싱턴대 교수 △의학상 피터 박 미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한강 소설가 △사회봉사상 제라딘 라이언 수녀 등 6명이 선정됐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이 수여됐다. 올해 수상자 6명 중 4명이 여성으로, 역대 가장 많은 여성 수상자가 선정됐다.

올해로 34회째를 맞은 삼성호암상은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공헌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뤄내 '글로벌 리더'로 인정받는 국내외 한국계 인사들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제34회 시상까지 총 176명의 수상자들에게 343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삼성은 국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는 이 회장의 제안에 따라 2021년 과학 분야 시상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1명에게 시상하던 과학상을 △물리·수학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확대했다.

이 회장은 공학이나 의학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려 산업 생태계의 기초를 강화하고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자는 취지로 시상 확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2022년부터 3년 연속이다. 이는 선대의 '인재제일' 철학을 계승하고, 나아가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동행'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호암재단에 2021년부터 3년째 개인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50분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 회장은 별도로 전하는 말 없이 시상식장으로 입장했다.

이번 시상식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부회장),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경계현 미래사업기획단장(사장) 등 삼성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했다.

한 부회장은 인수합병(M&A) 등 올해 계획에 대해 “열심히 하겠다. 잘 하겠다”고 답했다.
전 부회장은 취임 후 중점적으로 보는 것을 묻는 질문에 "여러가지를 두루두루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