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3대 지수가 5월 31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출발했지만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가 막판에 S&P500이 상승 흐름에 합류하면서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도 막판에 낙폭을 대거 만회해 0.01% 하락하는 약보합 마감에 성공했다.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는 모두 하락했지만 5월 한 달 전체로는 모두 큰 폭으로 뛰었다.
5월, 큰 폭 상승
이날 3대 지수는 막판에 S&P500이 상승 흐름에 합류하고, 나스닥은 낙폭을 대폭 좁힌 끝에 결국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574.84p(1.51%) 급등한 3만8686.32로 마감했다.
S&P500은 42.03p(0.80%) 상승한 5277.51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막판 반등에 성공하나 했지만 결국 약보합 마감했다. 2.06p(0.01%) 밀린 1만6735.02로 소폭 내렸다.
월간 전체로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5월 한 달 다우는 2.3%,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4.8%, 6.8% 급등했다.
다만 1주일 전체로는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
현충일 연휴를 보내고 평소보다 하루 짧은 나흘만 장이 열린 가운데 다우는 0.98%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51%, 1.1% 내려 5주 연속 상승 행진을 끝냈다.
이날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0% 넘게 폭락했다. 1.55p(10.71%) 폭락한 12.92로 미끄러졌다.
델, 18% 폭락
인공지능(AI) 테마 종목들은 이날 저조했다.
서버 시장에서 시장 지배자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와 경쟁하고 있는 델은 전날 장이 끝난 뒤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했지만 이날 18% 가까이 폭락했다.
AI 서버 매출이 석 달 동안 2배 넘게 폭증한 반면 영업이익은 그대로였던 점에 발목이 잡혔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근거로 델이 AI 서버 시장 점유율을 늘리고는 있지만 이익은 거의 내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 충격에 델은 30.36달러(17.87%) 폭락한 139.56달러로 추락했다.
AI 서버 시장 경쟁으로 델이 납품 가격을 올려 이익을 내는 것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은 관련 종목들에 직격탄을 날렸다.
SMCI는 43.43달러(5.25%) 폭락한 784.51달러,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는 0.87달러(4.70%) 급락한 17.65달러로 미끄러졌다.
AI 서버용 반도체를 공급하는 엔비디아도 그동안의 가파른 상승세 부담까지 겹쳐 8.67달러(0.78%) 내린 1096.33달러로 마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델이 AI 서버를 팔지만 그 이윤은 엔비디아가 다 가져가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엔비디아가 하락했지만 경쟁사 AMD와 인텔은 상승했다.
AMD는 0.15달러(0.09%) 오른 166.90달러, 인텔은 0.66달러(2.19%) 뛴 30.85달러로 마감했다.
국제 유가, 사흘 내리 하락
국제 유가는 3일을 내리 내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2일 석유장관 회의에서 내년 증산을 결정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으로 유가가 떨어졌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0.24달러(0.29%) 밀린 81.62달러로 떨어졌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92달러(1.18%) 하락한 76.99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1주일 전체로는 브렌트가 0.61%, WTI가 0.94% 하락했다.
브렌트는 주간 단위로 5주 연속 하락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