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개그우먼 심진화가 먼저 세상을 떠난 동료 고(故) 김형은을 추억했다.
심진화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은 형은이 생일이다, 떠난 사람의 생일은 챙기지 않는 거라고 하는데 생일을 챙긴다기보단 내 마음과의 약속"이라며 "추운 겨울 떠났어서 이렇게 좋은 계절에도 보러 오고 싶어서"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오늘은 다른 때보다 할 말이 어찌나 많은지 편지가 길어졌다"며 "어제 영화 '원더랜드' 보는데 형은이 생각이 많이 나더라, 진짜로 '원더랜드'가 있다면 형은이는 참 좋아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심진화는 "그립다는 거, 보고 싶다는 거, 그건 시간이 지나도 더 선명해지는 감정 같다, 기억은 희미해져 속상하기도 하지만"이라며 "그래도 아버지랑 나랑 나란히 붙여놓은 예쁜 꽃이 마음을 위로해 준다"고 전하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또한 심진화는 "제가 가끔 이렇게 형은이 얘기 올릴 때 여러분들도 한 번씩은 떠올려주시면 좋겠다"며 "날이 참 맑아요! 좋은 오후 되세요"라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했다.
사진에는 김형은의 납골당 모습이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심진화가 썼다는 긴 편지 또한 고인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짐작하게 해 뭉클함을 더한다. 심진화는 매년 김형은의 기일과 생일을 챙기는 등 올해까지 17년째 고인을 추모하는 모습으로 남다른 우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특히 심진화는 영화 '원더랜드'를 언급하며 고인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6월 5일 개봉한다.
한편 김형은은 지난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SBS '웃찾사'에서 심진화 장경희와 함께 '미녀삼총사'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김형은은 지난 2006년 심진화 장경희 등과 함께 스케줄을 위해 강원도의 한 리조트로 가던 중 연쇄추돌사고를 당했다. 고인은 대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2007년 1월10일 27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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