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삼성, 협업 결과물
이통사 노력에 제조사도 동참
KISA 스팸 빅데이터 전달하면
삼성, 디바이스에 해당 데이터 적용
기존 폰에도 UI 업데이트 통해 적용 예정
"애플도 기여하길 희망"
이외 대량문자발송社 자격인증제, 블랙리스트 관리 강화도 본격화
이통사 노력에 제조사도 동참
KISA 스팸 빅데이터 전달하면
삼성, 디바이스에 해당 데이터 적용
기존 폰에도 UI 업데이트 통해 적용 예정
"애플도 기여하길 희망"
이외 대량문자발송社 자격인증제, 블랙리스트 관리 강화도 본격화
2일 업계에 따르면 정원기 KISA 디지털이용자보호단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드리움에서 열린 'KISA 이슈앤톡'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4년 하반기 불법스팸 중점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KISA와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해 10월 불법스팸 피해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악성문자 필터링 서비스' 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뒤 올해 3월 운영 환경을 구축했다.
악성문자 필터링 서비스는 KISA에서 신고된 불법스팸 정보(발신번호, 회신번호, 공문상 URL, 키워드 등)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추출·검증한 뒤, 이 데이터를 삼성전자에 전달한다. 그러면 삼성전자는 이 같은 데이터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또는 디바이스 자체에 배포해 스마트폰이 알아서 해당 데이터에 포함된 번호는 알아서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 제품에 온디바이스 형태로 적용되는 해당 기능은 기존 삼성 스마트폰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통해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KISA와 삼성전자는 추진 중이다.
정 단장은 "스팸 차단 및 필터링은 통신사의 영역으로 인식돼 왔다"면서 "단말 제조사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함께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KISA와 삼성전자는 해당 필터링 기능을 보완할 수 있는 복구 기능도 논의했다. 정 단장은 "한 건의 정상적인 문자가 오차단 될 수 있는 가능성과 우려에 대비해 따로 스팸을 따로 분류하고 오차단된 건은 스팸함에서 복구시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메일함과 비슷한 형태"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양대 단말 제조사인 애플과 관련해선 "애플과의 논의를 항상 준비하고 시도하는데, 애플사의 답변은 '글로벌 정책이 있어서 특정 국가에 맞춰서 할 수 없다고 한다"며 "국민의 불편을 초래하고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부분은 정부가 법적으로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까지 고려는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KISA는 방송통신위원회와 무분별한 대량문자발송 및 관련 사업자 난립을 방지하기 위해 이달부터 대량문자 발송 사업자 자격인증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방송통신이용자보호협회(KCUP)가 1175곳에 달하는 문자재판매사를 심사, 인증, 사후관리한다. 중복신고된 블랙리스트 기반 문자스팸 재발송 제한 정책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실행에 옮긴다.
한편,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휴대전화 스팸 신고·탐지 건수는 2억9549건으로, 2022년(3877건) 대비 약 8배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 이용자 월간 스팸수신량 또한 10.38통으로 직전 분기 대비 44.6% 증가했고, 대량문자 기반의 스팸 비율도 지난해 하반기 97.9%를 기록하면서 계속해서 높아지는 추세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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