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주방용품에 뷰티까지 직접 브랜딩...홈쇼핑 업계 PB상품 대폭 확대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02 14:09

수정 2024.06.02 14:18

GS샵의 뷰티 PB인 뷰(VU)의 워터풀 에센스 선크림. GS샵 제공
GS샵의 뷰티 PB인 뷰(VU)의 워터풀 에센스 선크림. GS샵 제공

[파이낸셜뉴스] TV홈쇼핑 업계의 자체브랜드(PB) 상품 저변이 넓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효자 상품군인 패션뿐 아니라 최근 히트 상품을 배출한 주방용품이나 뷰티 PB 등 새로운 상품군에서도 PB 제품을 내놓고 있다. PB 상품은 소비 트렌드를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데다 경쟁 채널과 차별화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PB 상품과 라이선스브랜드(LB) 상품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관련 조직도 확대개편했다.
기존에는 리빙팀과 의류팀 등 카테고리별 조직 내부에서 PB 상품와 LB 상품 업무를 같이 담당했지만, 전문성과 기능 확대를 위해 패션랩(Lab), 뷰티브랜드팀, 라이프(주방∙리빙 등)브랜드팀 등 PB·LB 전담팀을 신설했다.

현대홈쇼핑은 2018년부터 리빙·주방 분야 PB '알레보'를 운영 중이다. 대표 상품인 프라이팬을 비롯해 스테인리스 용기, 수건 등을 주력으로 선보이는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다. 고급 소재와 디자인을 적용한 스테인리스 용기는 2022년 출시 이후 누적 주문금액 66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 7월 처음 나온 ‘알레보 디엣지 순면 타올’은 누적 주문금액이 45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올 초 새롭게 선보인 ‘알레보 디엣지 프라이팬’을 주력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PB 상품 확대는 고객의 세분화된 취향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는 단독 브랜드의 강점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며 “다양한 상품군에서 PB 상품과 LB 상품 전략을 펼쳐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S샵은 모바일 전용 PB 뷰티 브랜드 ‘뷰(VU)’를 운영 중이다. 2021년 10월 첫선을 보인 브랜드로, TV홈쇼핑이 아닌 모바일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미용 상품 구매 고객 1000명의 의견을 토대로 출시했다. 검증된 성분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이는 데 집중하고 있는 뷰의 대표 상품은 뷰 앰플 클렌저와 에센스 선크림이다.

전통적인 홈쇼핑업계 대표 PB 상품군인 패션을 넘어 다양한 상품군으로 PB 상품이 확대되고 있는 건 그만큼 PB 상품이 매력적인 선택지여서다. PB 상품은 타사와 차별화가 가능한 단독 상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데다 합리적인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면서도 적정 이윤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달라진 홈쇼핑 편성 분위기도 한몫했다. 기존에는 한 달 전에 이미 TV편성을 마치는 등 빠르게 변하는 쇼핑 트렌드를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였지만, 최근에는 편성 기간이 2~3일로 단축되는 등 분위기가 달라지면서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곧바로 출시할 수 있는 PB상품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PB상품은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을 직접 개발해서 고객 만족을 빠르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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