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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주택 투자 부상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04 05:00

수정 2024.06.04 05:00

한국, 2025년 초고령 사회
실버 산업 72兆→168兆
실버주택..수익형 투자자산 평가
실버 주택 투자 부상

[파이낸셜뉴스] 실버 주택(시니어 하우징) 투자가 부상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2025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이 총 인구의 20%를 넘어서고 고령인구수가 1000만명을 돌파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해서다. 2020년 기준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 규모로 성장 예정인 실버 산업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배경이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실버타운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다. 오피스, 물류 외 다른 상업용 부동산 섹터 대비 낮은 수익률,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그동안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제한된 공급으로 수익형 투자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지스운용, 평창동에 운용사 최초 첫 실버타운 오픈
3일 컬리어스코리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건설과 롯데호텔 계열사를 활용해 실버타운 관련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컬리어스코리아는 롯데가 보유하고 있는 호텔 및 마트 등의 사이트가 미래에 실버타운으로 개발될 가능성도 보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실버타운 주거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일원에 국내 자산운용사 최초로 KB골든라이프케어와 협업, 평창동에 첫 실버타운을 오픈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앞으로 서울 시내에 실버타운 2개를 추가로 개발할 예정이다. 요양시설 등 노하우가 있는 KB골든라이프케어가 실버타운 운영을 담당한다.

컬리어스 코리아 관계자는 "실버타운 전문 운영업체와 펀드설립을 통한 자산운용사의 협업이 증가할 것"이라며 "실버타운 입지에 적합한 사이트를 발굴해 리모델링한 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노인 주거시설 사이트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에 분양형 실버타운 사업이 가능해지면서 대기업 건설사들의 활발한 진출도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부동산 디벨로퍼 MDM그룹과 경기 의왕시 ‘백운호수 푸르지오 숲속의 아침’을 공급할 예정이다. MDM그룹은 화성 동탄2신도시에 시니어 하우징 및 오피스텔 의료시설 등의 복합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의 자회사 한미글로벌 디앤아이도 2025년 4월 중위소득 노년층을 대상으로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115세대 규모의 ‘위례 심포니아’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이지스자산운용과 협업해 은평구 시니어타운을 개발할 예정이다. 2027년 2월 준공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 역세권, 청라 의료복합타운에 시니어 하우징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향후 인천청라국제도시에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개발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버타운 운영 특화업체도 등장
실버타운 운영에 특화한 운영업체의 등장도 전망된다. 20, 30세대를 코리빙(공유주거) 사업자의 타깃 임차인으로 공유주거 사이트를 확장해온 코리빙 사업자의 타깃이 50, 60세대까지 확장되고 있어서다. 공유주거 기존 임차인이 나이가 들면서 1인주거 대상자의 풀 확대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코리빙, 부동산 중개 플랫폼 운영업체 홈즈컴퍼니는 시니어 하우징 시장에 확장 진출 중이다. 홈즈컴퍼니는 영국 ICG와 조성한 펀드를 통해 자산 매입, 개발을 하고 있다.

코리빙 맹그로브를 운영하는 엠지알브이(MGRV)는 현대건설과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은평구에 개발 중인 진관동 시니어 타운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로컬 스티치도 액티브 시니어를 타깃으로 운영하는 시니어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컬리어스 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 액티브 시니어를 타깃으로 하는 시니어 코리빙 주거시설도 증가할 것"이라며 "대규모로 개발되는 럭셔리 실버타운과 달리 합리적인 규모, 가격으로 공급되면 실버타운 운영의 주요 플레이어로서 코리빙 사업자의 역할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버타운 개발 및 투자자와 협력해 실버타운 운영 및 요양 서비스를 도와주는 다양한 실버 산업의 테크기업들도 부상할 것"으로 봤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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