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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00개 中企 '레벨업' 목표...자금·정보 통합지원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03 10:00

수정 2024.06.03 10:25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방안 발표
유망 중소기업 밀착지원...민간 자금조달 확대
정책금융 등 정보 '통합 플랫폼' 구축
중소 수출기업 방문한 최상목 부총리 (서울=연합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소재 중소 수출기업 링티를 방문해 사무공간을 둘러보며 이원철 링티 대표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24.6.3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사진=연합 지면화상
중소 수출기업 방문한 최상목 부총리 (서울=연합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소재 중소 수출기업 링티를 방문해 사무공간을 둘러보며 이원철 링티 대표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24.6.3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사진=연합 지면화상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올해 100개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신시장·신사업 진출, 기술혁신 등 성장 역량·의지가 강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밀착지원해 중견기업 성장에 필요한 요인을 적극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망기업과 금융기관을 매칭하고 중견기업 성장 시 필요한 정보도 통합 포털을 통해 제공한다.

3일 기획재정부는 경제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기업 성장사다리 구축방안'을 발표하고 100개 기업을 선정해 3년간 밀착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에서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스텝업'하는 단계의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세제 지원 등 혜택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성장을 꺼리고 중소기업에 머무르는 '피터팬 증후군'을 우선 막겠다는 목표다. 윤석열 정부의 '2기 경제팀'이 내건 '역동경제'의 핵심으로 꼽히는 사회이동성 제고방안의 일환이다.

정부의 올해 '레벨업' 목표는 중소기업 100개다. 중견기업 성장을 목표로 3년간 전담 디렉터 매칭, 스케일업 전략 수립, 성장바우처 제공 및 수출·R&D 등 정부사업 우대 등 혜택을 지원한다.

성장바우처는 기업당 국비 2억원 한도 내에서 인수합병(M&A), 재무관리, 특허(IP) 등 성장에 필요한 서비스 수행 시 활용할 수 있다.

정책금융 활용 시 민간과의 정보 공유가 어렵다는 지적을 수용해 '개방형 기술평가 플랫폼'을 통해 기업의 기술평가 정보를 제공한다. 올해 3·4분기에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 전 금융기관·기업으로 확대한다.

'정책금융 통합 포털'을 통해서는 ’중소벤처24’의 정책금융기관별 지원 내용을 통합해 확인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 중 소기업진흥공단과 기술보증기금 지원 내용을 우선 연계하고 수출입은행·산업은행 등 이외 정책금융기관도 내년 중 연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각 기관별로 분절돼있던 상담·신청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가능하도록 연계를 지원해 정책금융, 특례·우대 등 종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개편할 방침이다.

정부 지원 뿐 아니라 민간 투자 규모도 확대한다. 중견기업 전용 대출(6조원)과 펀드(5조원)를 통해 민간시장에서의 자금조달 방안을 넓혀뒀다.

내년부터는 중소기업 전용 '일반 P-CBO'(채권담보부증권)를 초기 중견기업까지 지원하도록 개편해 6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민간에서 투자를 선행하면 후에 정부가 매칭을 지원하는 'CVC 공동출자 펀드'도 올해 500억원 규모로 신규로 도입된다.
'스케일업 팁스' 내 모태펀드와 출연 R&D를 통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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