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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웹툰-웹소설 파생 콘텐츠 글로벌 인기...네카오 핵심 비즈모델 부상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03 15:59

수정 2024.06.03 15:59

네이버웹툰 CI. 네이버웹툰 제공
네이버웹툰 CI. 네이버웹툰 제공


네이버웹툰 올해 웹툰 원작 영상화 작품(대표작 중심으로, 출시 예정작 포함)
타이틀 IP 활용 콘텐츠
한국 내 남편과 결혼해줘 웹툰→드라마
환상연가 웹툰→드라마
살인자o난감 웹툰→드라마
피라미드게임 웹툰→드라마
오아뉴-멱살 한번 잡힙시다 웹소설→드라마
닭강정 웹툰→드라마
머니게임/파이게임(더 에이트 쇼) 웹툰→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웹툰→애니메이션
함부로 대해줘 웹툰→드라마
중증외상센터(올해 예정) 웹소설→드라마
스위트홈3(올해 예정) 웹툰→드라마
여신강림(올해 예정) 웹툰→애니메이션
일본 간을 빼앗긴 아내 웹툰→드라마
싸움독학 웹툰→애니메이션
신의탑 2기(올해 7월 예정) 웹툰→애니메이션
날 가져요(올해 7월 예정) 웹소설, 웹툰→애니메이션
이두나!(올해 7월 예정) 웹툰→애니메이션
선배는 남자아이(올해 7월 예정) 웹툰→애니메이션
태국 내ID는 강남미인 웹툰→드라마
미국 플로트(Float) 왓패드 웹소설→영화
(tvN, 넷플릭스 등 OTT라인업 참고)

[파이낸셜뉴스] 국내 양대 플랫폼사인 네이버, 카카오가 서비스하는 K-웹툰·웹소설의 파생 콘텐츠가 글로벌 인기를 끌고 있다. 웹툰·웹소설 지식재산권(IP)으로 탄생한 영화나 애니메이션, 게임까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원작 콘텐츠에 이용자들이 다시 유입, 선순환 구조도 형성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네이버웹툰을 통해 연재 및 서비스된 I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드라마, 영화 등 영상 콘텐츠는 16개 작품으로 집계됐다. 올해 하반기 예정작으로 외부에 확정 공개된 IP는 10개지만, 이 밖에 다양한 핵심 IP가 영상화 제작을 앞두고 있어 더 많은 영상 콘텐츠를 선보이게 될 예정이다. 네이버웹툰 IP 기반으로 영상화된 작품의 수는 2022년 25개, 2023년 29개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웹툰 IP 원작 기반으로 한 콘텐츠 다수는 이미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14개 중 사냥개들, 마스크걸 등 절반이 네이버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해당 작품들은 모두 넷플릭스 글로벌 TV쇼(비영어권)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카카오웹툰, 카카오페이지등 웹툰·웹소설 플랫폼을 운영 중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도 IP 비즈니스에 힘쓰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카카오엔터 IP를 활용해 영상화된 작품으로는 △선산(영화) △나 혼자만 레벨업(애니메이션) △외과의사 앨리제(애니메이션) △내일의 으뜸(드라마) 등이 있으며, 향후 필리핀에 드라마 '김 비서가 왜 그럴까' 출시 등을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에이트 쇼' 스틸컷 이미지. 연합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에이트 쇼' 스틸컷 이미지. 연합뉴스

영상 콘텐츠가 화제가 되면서 원작에도 덩달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배진수 작가의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넷플릭스에서 해당 콘텐츠가 공개된 후 10일만에 원작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의 국내 조회수는 각각 31.1배와 11.7배, 국내 거래액은 16.1배와 18.5배 각각 증가했다.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포스터.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포스터.

카카오엔터의 경우 최근 화제작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인기에 힘입어 카카오페이지 내 원작 '내일의 으뜸' 웹소설과 웹툰의 조회 수도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라마 방영 기간(4월 8일~5월 28일) 이전인 3월 마지막주 대비 4월 셋째주에 웹소설과 웹툰 조회주는 각각 약 18배, 20배 증가했다. 인기 IP인 '나 혼자만 레벨업' 웹소설과 웹툰도 동명의 애니메이션이 방영(1월 6일~3월 30일)된 전주인 지난해 12월 마지막주 대비 1월 둘째 주 기준 조회 수가 각각 약 7배, 4배 뛰었다.

이처럼 IP 비즈니스가 활발해짐에 따라 K-웹툰·웹소설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네이버웹툰은 나스닥 상장에 나선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등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본사인 미국 법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업계에선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를 30억~40억달러(약 4조1300억~5조5100억원)로 추산 중이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이미 콘텐츠 시장에서는 웹툰이나 웹소설에 대한 관심이 높고 IP 산업 확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웹툰·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콘텐츠가 글로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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