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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헌·당규 개정 초읽기...선수별 간담회 돌입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04 06:00

수정 2024.06.04 06:00

당원권 강화 등 개정안 관련
반발 분위기에 숙의 과정 돌입
당내 4·5선 의원들과 간담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내 한 중식당에서 5선 의원들과 오찬 행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내 한 중식당에서 5선 의원들과 오찬 행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헌·당규 개정과 관련, 의견 청취를 위한 선수별 간담회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당초 빠르면 이주 내로 마무리하려 했으나 당내 반발이 일면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3일 당무위원회를 개최했으나, 당헌·당규 개정과 관련해서는 논의·의결하지 않았다. 당내 다양한 의견을 듣는 숙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개정안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당 대표 사퇴 시 1년 전에 해야 한다는 원칙에 당무위원회 결정으로 사퇴 시한을 늦출 수 있게 하는 예외를 두는 것과, 국회의장 및 원내대표 선출에서 당원 투표 20%를 반영하는 당원권 강화 등이 담겼다.
민주당은 오는 3일 당무위원회를 거쳐 이주 내로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민주당 당헌·당규 개정 TF 단장인 장경태 최고위원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 개정 TF에서 보고드릴 땐 큰 논란이 없다고 생각하고 이와 관련된 흐름과 방향대로 이르면 오늘 당무위에서 통과했음 좋겠다고 제안하고 의견을 개진했다"면서도 "대표가 좀 더 의견을 수렴하고 본인도 더 경청하겠다고 하셔서 미뤄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선수별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의 식당에서 약 2시간 40분 동안 김태년·박지원·안규백·윤호중·정동영·정성호 등 5선 의원들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시대의 변화를 읽어야 한다", "여러 의견을 모아 결정해야 된다" 등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들은 당원권 강화와 관련해 반대 의사를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대표의 연임과 관련 조항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저녁에는 4선 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질 계획으로, 향후 초·재선, 3선 간담회도 예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5일 전국지역위원장과 국회의원 간 연석회의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의원들 뿐 아니라 지역위원장들의 당헌·당규 개정 관련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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