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비중 2028년 4.8% 전망
화웨이 올해 점유율 30.8% 대폭 확대
화웨이 올해 점유율 30.8% 대폭 확대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지배력을 발휘하던 '접는 폰' 시장에 중국 화웨이가 맹추격하면서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이 2강 구조로 재편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4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올해 1780만대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28년 4.8%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는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거대한 내수 소비를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의 참전에 점유율은 하락하는 추세다. 2022년 80% 이상이었던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50.4%까지 내려갈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화웨이는 2023년 '포켓S', 2024년 '메이트X5', '포켓2' 등 폴더블 스마트폰을 연이어 출시하며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3·4분기 화웨이가 세계 최초 3단 접이식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30.8%까지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조사에서는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카운터포인트 기준 화웨이는 올해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3월까지 누적 출하량 기준 점유율 35%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4%) 대비 21%p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점유율은 58%에서 23%로, 35%p나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하는 '갤럭시 언팩'을 통해 '갤럭시Z폴드6·Z플립6' 등 폴더블폰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리더십을 회복한다는 구상이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레노버 그룹이 인수한 모토로라가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 100만대를 넘겨 시장 점유율 6.2%를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아너(3.9%), 샤오미(2.8%), 오포(2.8%), 비보(2.8%)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샤오미, 오포, 비보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이 100만대를 밑돌며 판매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업체 애플이 폴더블 기기 특허를 취득하는 등 폴더블폰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2027년 전에 폴더블폰을 출시할 가능성은 낮지만, 애플의 진입을 계기로 시장 구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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