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GWM반포센터
고액자산가 투자전략 세미나
고액자산가 투자전략 세미나
지난달 29일 유안타증권 GWM반포센터 세미나에 참석한 고액자산가 A씨가 메모장을 꺼내들며 질문했다. '지금부터는 바이오 시장에 주목할 시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서울 서초·강남 일대의 고액자산가 십수명이 모였다. 강연을 맡은 유안타증권 하현수 연구원은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 등을 소개했다. 세미나가 끝난 뒤에도 개인 질문하려는 이들이 길게 줄을 서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3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고액자산가 특화 점포인 'GWM반포센터'는 매주 센터 내에서 증시 전망 및 업종·자산별 투자전략 세미나를 열고 있다.
이번 바이오주 세미나에서 하 연구원은 최근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제형 변경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 피하주사 제형 개발에 성공 및 기술을 보유 중인 셀트리온과 알테오젠을 눈여겨볼 것을 조언했다. 다만, 당장 매수하기보다는 딜의 진행 추이에 따라 하반기 이후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고액자산가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비만 치료제였다. 글로벌 대표 주자인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가 지난해 각각 젭바운드와 위고비를 통해 주가가 급등했던 만큼 올해도 그 열기가 지속될 수 있을 지에 대한 질문이 잇따랐다.
일라이릴리의 매수 시점을 묻는 한 자산가의 질문에 대해 센터 측은 "높은 밸류에이션인 것은 사실이나 지난해 버사니스 인수로 파이프라인을 강화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한 고객이 담당 프라이빗뱅커(PB)에 'GLP-1 치료제 관련 임상이 진행된 기업 목록을 알아봐 달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고객들은 제약·바이오주는 변동성이 큰 만큼 '더 공부해야 할 업종'이라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부터 GWM반포센터 세미나를 꾸준히 참석해온 한 고객은 "고액자산가니까 더 알고 투자해야 한다"며 "(특히 바이오기업은) 일부 유명 기업을 제외하면 수익이 안 나는 곳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기술·제형·임상 단계에 대한 공부가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일라이릴리나 노보노디스크 치료제의 국내 유통시 영향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에선 알테오젠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30대 아들과 함께 세미나를 들으러 온 또 다른 고객은 "회사는 안정적이어도 주가는 저조한 반면, 사업 현황이 좋지 않음에도 주가는 급등하는 종잡을 수 없는 종목들이 제약·바이오 업종에 포진돼 있어 투자할 때 어려웠다"며 "이번 세미나를 듣고 좀더 보수적으로 투자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윤향미 유안타증권 GWM반포센터장은 "세미나 참석으로 '새로운 세계에 눈을 떴다'며 흡족해 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세미나를) 금융 교육의 관점에서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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