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표, 로봇주차 시장 뛰어든다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03 19:29

수정 2024.06.03 19:29

기계식 주차장 대체 신사업 낙점
해외서 이미 인정… 韓공략 박차
엠피시스템의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 삼표 제공
엠피시스템의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 삼표 제공
삼표그룹이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을 통해 신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3일 삼표그룹에 따르면 계열사 에스피앤모빌리티가 기계식 주차장을 대체할 수 있는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인 '엠피시스템'으로 국내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스피앤모빌리티는 자동 로봇주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셈페르엠과의 합작법인이다.

로봇주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셈페르엠은 지난 2017년부터 태국과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운영 효율성과 편리함 덕분에 최근에는 스페인, 헝가리 등 유럽시장에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 기술은 로봇이 직접 차량을 들어 주차하는 시스템으로, 기존처럼 사람이 직접 차량을 입고시킬 필요가 없는 만큼 안전사고를 원천 차단한 것이 큰 특징이다. 기계식 주차 시 추락 등의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안전성이 확보된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팔레트 구조인 기계식 주차와는 달리 이송장치가 결합돼 건물 내를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병렬 주차가 가능해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최소한의 설비구조로 동일한 공간 내 더 많은 주차 공간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하 심도와 층고 감소가 가능해 공사비도 절감할 수 있다.

또 기계식 주차의 경우 차량 종류에 따른 팔레트가 필요했으나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은 세단, SUV, 벤, 슈퍼카 등 모든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다만 국내의 경우 제도적 문제 등으로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의 운영 효율성 증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직까지 기계식 주차장치 규제를 그대로 적용받다 보니 시스템의 특장점을 완벽하게 발휘하기 어려워서다.


에스피앤모빌리티 관계자는 "자동 로봇주차 시스템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동시에 주차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순수 국내기술로 이미 해외시장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국내에서도 고객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자동 로봇주차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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