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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원짜리 버크셔 주식이 25만원(?)...전산오류 해프닝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04 02:50

수정 2024.06.04 02:50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의 대표적인 황제주인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주가가 3일(현지시간) 오전 돌연 99% 넘게 폭락하며 거래가 중단됐다. 이날 폭락세는 전산오류에 따른 해프닝으로 정오께 다시 거래가 재개됐다. AP 연합
뉴욕 증시의 대표적인 황제주인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주가가 3일(현지시간) 오전 돌연 99% 넘게 폭락하며 거래가 중단됐다. 이날 폭락세는 전산오류에 따른 해프닝으로 정오께 다시 거래가 재개됐다. AP 연합


뉴욕증시의 대표적인 황제주인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주가가 3일(현지시간) 오전 한때 99% 넘게 폭락했다.

8억6000만원에 이르던 주가가 돌연 25만원 수준으로 폭락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전산오류에 따른 것이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전산오류로 버크셔를 비롯해 일부 종목들의 주가가 폭락해 거래가 일시 중단됐지만 현재는 거래가 재개됐다고 밝혔다.

8억원짜리가 순식간에 25만원짜리로


주당 62만6000달러(약 8억6000만원) 수준이던 버크셔 A주(보통주)는 이날 오전 돌연 185.10달러(약 25만원)로 추락했다.
99.97% 폭락세다. 이 때문에 버크셔 A주는 동부시각으로 오전 9시 50분께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표결권은 없지만 버크셔의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버크셔 B주(우선주)가 외려 더 주가가 높은 기현상이 빚어졌다. B주는 지난 주말보다 1% 가까이 내렸음에도 410달러(약 56만원)로 A주보다 더 비쌌다.

버크셔만 전산오류를 겪은 것은 아니다.

광산업체 배릭골드, 원자력 발전 업체 뉴스케일 파워도 주가가 각각 98% 넘게 폭락해 거래가 일시 중단됐다.

호가 전산오류


NYSE는 전산오류로 폭락하며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됐던 버크셔 등 주식이 오전 11시 30분께 거래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거래 중단은 단순한 전산오류에 따른 것이었다.

호가와 응찰가를 거래소에 보내는 데이터 서비스 업체에서 전산 오류가 빚어져 주가가 폭락하며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됐다고 NYSE는 설명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 같은 오류는 흔한 일은 아니지만 전례가 없는 것도 아니다.

약 10년 전인 2015년에는 정전으로 NYSE 거래가 4시간 가까이 중단된 바 있다.

또 2013년에는 주가를 나타내는데 사용되는 정보망 연결이 끊기는 바람에 나스닥거래소가 3시간 멈춰 선 일도 있다.

이와 성격이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2010년에는 주요 증권거래소 주가 지수가 순간적으로 붕괴된 적도 있다. 당시 주가 지수 폭락 원인이 미궁이었지만 뒤에 미 규제당국의 조사로 프로그램 매매 오류에서 비롯된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규제당국은 당시 컴퓨터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선물 계약을 대량으로 매도하면서 주가 지수가 일시적으로 동반 폭락했다고 설명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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