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시장에서 지금처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주도하는 생태계가 이어진다면 결국 한계에 직면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향후 어떤 코인이 나오고, 왜 그것을 사용해야 하는지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뉴스와 토큰증권협의회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4’에서 김준우 크로스앵글 공동대표는 '글로벌 가상자산 발전 방향 트렌드'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김 대표는 지난 2018년부터 크로스앵글을 창업해 운영하고 있다. 그는 주식시장에서 '공시 플랫폼'으로 불리는 가상자산 전사적자원관리(ERP) 플랫폼 '쟁글(Xangle)'을 운영하고 있다. 공시 서비스는 물론 유통량 모니터링 등을 서비스하며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에 맞춰 기업들이 웹3.0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 대표는 "2022년 수많은 코인이 사라진 이유는 규모의 확장성에서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이제 시장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 어떤 코인이 시장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가상자산 시장은 높은 시장 이해도와 리테일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미국, 중국, 일본 등 각국에서 다양한 산업군에서 코인의 사용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토크나이즈(Tokenize) 형식으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실상 가상자산 시장의 트렌드는 2018년에 비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김 대표의 판단이다. 결국 인프라를 만들고 기술적 강점을 기반으로 시대가 필요한 서비스를 유의미하게 만들어가는데 핵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나와 있는 자산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2~4년이 지나도 비트코인뿐이고, 이더리움뿐이라면 이 시장의 지속 가능성은 한계가 있다"며 "그런 관점에서 토큰증권(STO)이 나올 때 어떤 자산이 나올 것이냐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시장 예측 기반으로 더 많은 서비스가 준비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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