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인도서 총선 개표 시작...모디 총리 3연임 유력
지난 4월 19일~6월 1일까지 약 6주 투표
모디, 초대 총리 네루 이후 최초로 3연임 가능성
지난 4월 19일~6월 1일까지 약 6주 투표
모디, 초대 총리 네루 이후 최초로 3연임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최근 6주일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대규모 투표를 진행한 인도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3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추정된다. 3연임 인도 총리는 1950년대 인도 초대 총리 자와할랄 네루 이후 처음이다.
현지 영자지 타임스오브인디아(TOI)에 따르면 인도 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총선 개표를 시작했다.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에서는 지난달 4월 19일부터 이달 1일까지 하원의원 543명을 뽑는 총선을 실시했다. 집계 결과 총 투표인원은 약 6억4200만명이었다. 라지브 쿠마르 인도 선거관리위원장은 3일 수도 뉴델리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세계 최다 투표 참여 기록을 창출했다"면서 이들 중 약 절반인 약 3억1200만명은 여성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66.3%로 지난 2019년 총선 투표율(67.1%)에 비해서는 낮았다.
4일 개표 초기 모디가 이끄는 집권 인도국민당(BJP)과 BJP를 중심으로 결성된 정치 연합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이날 BJP는 개표 약 3시간이 지난 가운데 전체 543개 지역구 가운데 255개 지역구에서 선두를 달렸다. BJP를 포함한 여당 연합 국민민주연합(NDA) 후보들은 전체 지역구 중 약 300곳에서 야권 후보를 앞질렀다.
BJP에 맞서는 야당 인도국민회의(INC)는 71개 지역구에서 우세를 나타냈다. INC가 주도하는 야권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은 172개 지역구에서 우세를 보였다. 지난 1일 공개된 출구 조사 결과 NDA가 하원 543석 가운데 최대 400석을 확보하고 INDIA는 약 120석을 확보한다는 예측이 나왔다.
열성적인 힌두교도인 모디는 2014년 첫 총리 취임 이후 2019년 총선에서 연임했으며 이번 총선에서 이긴다면 3연임 총리가 된다. 1947년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한 인도에서는 초대 총리였던 네루 이후 3연임 총리는 처음이다. 모디는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힌두교도 중심의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이슬람 교도 및 기타 소수민족들과 갈등을 빚었다. 앞서 모디는 INC가 집권하면 다수인 힌두교도 재산을 소수 이슬람 교도에게 재분배할 것이라고 주장하며 힌두교 결집을 촉구했다. 그는 최근 현지 매체에 출연해 자신이 “특별한 목적을 위해” 세상에 보내졌다며 3연임을 자신했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