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군산=강인 기자】 우리나라 최고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인 성일하이택이 다국적 기업으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했다. 새만금 2공구에 제3공장 건립을 마치면서 이차전지 원소재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전진기지를 마련하면서다.
4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2공구에서 성일하이텍 및 에스이머티리얼즈 새만금 제3공장 준공식이 열렸다.
성일하이텍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2공구 7만600여㎡ 부지에 1300억원을 투입해 제3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성일하이텍 자회사인 에스이머티리얼즈(한중합작사)도 제3공장 인근 2만3000여㎡ 부지에 450억원을 들여 공장을 짓는다.
성일하이텍은 기존 1·2공장과 이번 준공한 3공장 생산량을 모두 합산하면 전기차 40만대 생산이 가능한 원료를 공급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에 완공된 제3공장(하이드로센터)은 배터리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스크랩과 폐배터리를 분리·분쇄해 만든 가루형태 블랙매스를 원료로 습식제련을 통해 니켈, 코발트, 리튬 등 고순도의 배터리 소재를 생산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차전지 한중협력 결실인 에스이머티리얼즈는 배터리 제조용 리튬화합물을 생산해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이차전지 원소재를 안정적인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에 이차전지 한중합작 기업 투자 이행과 신규 투자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성일하이텍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증설 투자를 결정하고, 중국 칭다오민근야금기계와 합작해 자회사 에스이머티리얼즈를 지난 2022년 설립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친환경 모빌리티산업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의 재활용이 중요한 과제”라며 “국내 최고의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가지고 있는 성일하이텍이 글로벌 ESG기업으로 더욱 성장해 전북자치도 함께 성공을 이루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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