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종합시장에 대용량방사포 및 대형 양수기 6기 설치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중구의 대표적 저지대 침수지역인 태화종합시장에 올해도 대용량방사포가 배치된다.
울산 중구는 4일 태화자연재해위험지구 공사 현장에서 ‘대용량방사포 및 대형양수기 설치 관련 관계 기관 현장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울산시, 울산 중구, 중부경찰서, 울산소방본부, 중부소방서, 울산119화학구조센터 관계자 및 태화자연재해위험지구 공사 감리단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태화종합시장을 둘러보고 대용량방사포 및 대형양수기 배치 장소와 단계별 가동 방안 등을 논의했다.
중구는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 2023년 태풍 ‘카눈’ 내습 당시 태화종합시장에 대용량방사포를 설치해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한 바 있다.
대용량방사포는 원유 탱크처럼 대형 구조물과 건물 등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도입된 소방장비로서 방수포·주펌프·중계펌프·수중펌프·트레일러·지게차·포소화약제 탱크차 등 총 17개의 장비로 구성됐다.
울산에 설치된 시스템의 경우 대형펌프차 26대가 동시에 방수하는 수준인 분당 7만 5000ℓ의 물을 130m까지 쏠 수 있다. 약 10㎞ 이상 떨어진 수원으로부터 물을 끌어다 쓸 수 있는 직경 300㎜ 호스를 갖췄다.
이를 반대로 이용하면 대용량 양수기가 되는 원리를 저지대 침수 피해 지역에 적용하는 것이다.
중구는 올해도 소방본부의 협조를 구해 대용량방사포와 분당 10t의 물을 퍼 올릴 수 있는 양수기 6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상특보 발효 시 태화자연재해위험지구 공사 현장 지하 터파기 공간을 빗물을 가둬두는 임시 저류조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대용량방사포 사용 시 경찰 등 유관기관에 태화루사거리(태화시장 방면) 일대 교통통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우수저류지 준설 △저지대 침수 취약 주택 차수판 설치 지원 △배수펌프장 분해 정비사업 추진 등을 통해 여름철 자연재난에 대비할 방침이다.
중구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국지성 집중호우, 태풍 등 기상이변이 잦아지고 있다”라며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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