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ODA 100억弗로
실질 수요에 따라 효율적 원조
경제 넘어 안보 분야 협력 확장
한반도 비핵화 안보리 이행 약속
실질 수요에 따라 효율적 원조
경제 넘어 안보 분야 협력 확장
한반도 비핵화 안보리 이행 약속
아울러 아프리가 국가들과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로 통상 협력을 강화하고, 도로·철도·교량·항만·공항 등 대규모 인프라 협력도 늘리기로 했다.
한국은 오는 2030년까지 아프리카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를 100억 달러(한화 약 14조원) 규모로 확대하는 한편, 한·아프리카 경제협력장관회의(KOAFEC)와 농업장관 회의 등 고위급 협의체도 신설해 소통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이같은 경제 협력 강화 외에도 유엔 안전보장이사국 비상임이사국인 한국은 아프리카와 협력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인식을 함께 하면서 안보리 결의안 이행 약속을 재확인하는 등 안보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공급망·통상 분야 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경기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후 아프리카연합(AU) 의장인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모리타니 대통령과 함께한 공동언론발표에서 이같은 내용의 한·아프리카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핵심 광물 대화' 협의체와 관련,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프리카가 이번에 출범시키는 '핵심 광물 대화'는 호혜적 협력을 통해 공급망의 안정을 꾀하는 것"이라면서 "동시에 전 세계 광물 자원의 지속 가능한 개발에도 기여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광물 대화'는 아프리카 측과 핵심광물 관련 포괄적 협력 논의를 위한 협의체로, 양측이 자발적으로 기술 협력을 증진시키고 한국 기업의 투자 기회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상호 호혜적 경제협력 증진을 목표로 한·아프리카 경제 협력도 강화된다. 구체적으로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EPA, TIPF를 체결해 동반 성장을 이룬다는 목표다.
윤 대통령은 "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실현에 발맞춰 무역과 투자의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한국은 아프리카 각국의 실질 수요에 따라 보다 효율적인 유무상 원조 체제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100억 불 수준으로 ODA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테크 포 아프리카(Tech 4 Africa)' 이니셔티브로 아프리카의 디지털 분야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고, 전자정부 도입을 지원해 아프리카의 디지털 기반 무역 기반도 구축하기로 했다.
■국제 평화·안보도 협력
한·아프리카의 협력이 단순한 경제 협력을 넘어 안보 분야로 확장될 것임을 윤 대통령은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모든 일원이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유엔에서의 공조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유엔 안보리 내 A3(아프리카 비상임 이사국) 국가와의 협력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한·아프리카 양측은 이번 공동선언에 포함된 협력 사업 이행을 점검하기 위해 경제협력은 물론, 농업장관회의 등 고위급 협력체를 적극 가동해 소통을 늘리기로 했다. 이어 오는 2026년에는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를 열어 이번 정상회의 성과를 점검하고, 차기 정상회의 개최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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