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넘어 개인투자자에도 기회
토큰증권 안착 추진하는 韓 정부
법제화 등 전향적 결단 서둘러야
토큰증권 안착 추진하는 韓 정부
법제화 등 전향적 결단 서둘러야
파이낸셜뉴스와 토큰증권협의회가 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4'에서 크리스토퍼 젠슨 프랭클린 템플턴 부사장은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과 같다"면서 "현물 ETF 출시를 계기로 기관투자자뿐만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도 믿고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디지털 자산시장의 격변'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가상자산업계와 토큰증권업계를 비롯해 금융, 부동산, 문화·예술계 등에서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급변하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대응과 정부가 추진하는 토큰증권 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가상자산 분야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일으킨 변화에 우리 정부가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용범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는 기조강연에서 "비트코인은 초기 지급수단으로 등장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산의 형태로 진화했다"며 "현재 금융시장의 선두주자로 부상했고, 이더리움 ETF의 가세는 블록체인 기반 자산의 확장을 예고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도 예전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2단계 제도화를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늦지 않게 다른 나라와 보조를 맞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현물 ETF를 도입할 경우 일반 투자자들이 제도권 금융 수준의 투자자 보호를 누릴 수 있고, '김치 프리미엄'의 해소도 가능하다고 봤다.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은 "가상자산 ETF가 또 한 번의 도약을 맞이한 만큼 한국 정부도 전향적인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큰증권 시장의 안착을 위해서는 빠른 법제화와 금융당국의 전향적인 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신범준 토큰증권협의회 회장(바이셀스탠다드 대표)는 "토큰증권업계는 규제 때문에 힘든 것이 아니라 규제가 없어서 힘든 상황"이라며 "22대 국회가 시작된 만큼 연내 토큰증권의 법제화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발표된 토큰증권 가이드라인만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불확실성을 안고 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시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제도적인 개선점도 제언했다. 신 회장은 "기초자산의 요건 개선, 증권신고서의 간소화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토큰증권 시장이 우리나라에서 개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새로운 금융의 시대에는 그에 걸맞은 규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2대 국회에서 제출될 토큰증권 법안에 담아야 할 제안도 나왔다. 법무법인 세종 김영진 변호사는 "투자자 보호를 감안하되 토큰증권 효용성 제고와 사업성 확보를 고려해 입법과정에서 단계적 투자한도 확대와 발행-유통의 분리 예외 인정 등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김경아 김현정 강구귀 최두선 한영준 김태일 박지연 이주미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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