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껑은 서울 대표색 ‘스카이코랄’
서울시는 환경의 날(6월 5일)을 앞두고 서울시 대표상품인 병물 아리수를 100% 재생플라스틱으로 만든 페트병에 담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병물 아리수에 30% 재생플라스틱을 사용한 데 이은 또 한번의 혁신적 시도다.
100% 재생플라스틱 사용과 함께 뚜껑을 서울색인 '스카이 코랄'로 바꿨다. 시각장애인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점자표기도 추가했다.
시는 6월 이후 올 한해 350㎖ 45만병, 2ℓ 20만병 등 총 65만병의 병물 아리수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경우 폐플라스틱 약 16t을 재활용할 수 있으며 신생 플라스틱 대비 약 17t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울시는 병물 아리수를 통한 플라스틱 줄이기 시도를 이어왔다. 일회용 페트병 사용 자체를 줄이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는 병물 아리수를 재난이나 단수 등 꼭 필요한 상황에만 최소량 공급하고 있다.
페트병 제작시 플라스틱 사용량을 19g에서 14g으로 26.3% 감량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는 무라벨로 출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제조일자 인쇄 등에 화학 염료(잉크)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레이저로 각인 처리했다.
100% 재생플라스틱 사용은 세계적으로도 한발 앞선 것이다.
실제 환경부와 유럽연합(EU)의 재생원료 사용목표는 2030년까지 30%이며 글로벌기업 코카콜라와 펩시 등도 2030년까지 50%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공이 재생원료 사용에 앞장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시스템을 구축한 선도 모델인 셈이다.
서울시는 상수도 시설물에도 재생원료를 사용한 밸브, PE관, PVC관 등의 도입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현재 서울아리수본부는 올해 영국에서 열리는 리컵어워즈(RECOUP Awards)에 재생플라스틱 100% 병물아리수 출품을 준비 중이다. 비영리단체 RECOUP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순환적인 플라스틱 가치사슬을 선도하는 기관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RECOUP에는 코카콜라, 맥도날드, 네슬레, 미국 브래드포드 시의회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기업 및 지방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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