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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5억→103억’ 3억5000만원 껑충...신고가 속출 강남3구 아니다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09 13:50

수정 2024.06.09 13:50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경.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집값이 다시 반등세로 돌아선 올해 서울에서 신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종로구로 나타났다. 매매거래 100건 가운데 24건이 전고가를 뛰어넘었다.

9일 파이낸셜뉴스가 직방에 의뢰해 올 1~4월 아파트 신고가 거래 비중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이 기간 1만3281건의 매매거래가 이뤄졌는데 이 가운데 신고가는 8.4%인 1115건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신고가 비중(7.0%) 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올 1~4월 신고가 비중 1위는 종로구로 24.4%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2단지' 전용 138㎡는 최근 31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직전 최고가 거래는 31억원이다.

용산구도 올해 신고가 비중이 20.6%로 20%대를 넘어섰다. 한남동 일대 고급 주택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잇따라 나오기도 했다. ‘나인원한남’ 전용 206㎡의 경우 지난 4월 103억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99억5000만원)을 돌파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종로와 용산구는 대표적인 도심 주거지역"이라며 "종로에서는 '경희궁자이·경희궁롯데캐슬', 용산에서는 '한남더힐·나인원한남’ 등이 시장을 주도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강남구(신고가 비중 17.1%), 서초구(17.1%), 양천구(13.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신고가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은 강북구로 0.9%에 불과했다. 올 1~4월 213건의 매매거래 가운데 신고가는 2건에 불과했다. 노원구(2.9%), 금천구(3.5%), 성북구(4.1%) 등도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시도별 기준으로는 제주가 신고가 비중이 15.4%로 가장 높다. 매매거래 700건 중 108건이 신고가였다. 제주의 경우 다른 지자체에 비해 거래량 자체가 절대적으로 적다. 직방 관계자는 “제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노형동 등 노른자 단지 위주로 거래되면서 신고가 비율이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 다음으로 강원(6.4%), 경북(4.0%), 전남(3.9%) 등의 순이었다.
대구는 신고가 비중이 1.9%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직방에 따르면 예전 급등기와 비교하면 서울 아파트 신고가 비율은 여전히 낮다.
서울 아파트 신고가 거래 비중은 2021년 52.6%이후 계속 떨어지면서 지난해에는 9.0%까지 하락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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