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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신세계, 미래 성장위해 전방위 협업한다.. 물류부터 시작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05 13:50

수정 2024.06.05 14:10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왼쪽)와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이 5일 CJ인재원에서 열린 'CJ-신세계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식'에서 전략적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하고 활짝 웃고 있다. CJ그룹, 신세계그룹 제공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왼쪽)와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이 5일 CJ인재원에서 열린 'CJ-신세계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식'에서 전략적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하고 활짝 웃고 있다. CJ그룹, 신세계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CJ그룹과 신세계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고 고객 혜택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손을 잡았다. 온오프라인 유통 및 물류, 콘텐츠 등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5일 양사는 서울 CJ인재원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CJ-신세계 사업제휴 합의서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번 MOU는 두 그룹이 격변하는 시장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여 그간 쌓아온 '1등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먼저 CJ와 신세계는 유통과 물류라는 핵심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물류 협업'에 나선다. G마켓이 CJ대한통운의 '오네(0-NE)' 서비스 도입을 통해 내일도착 서비스를 제공, 빠르면 7월부터 G마켓의 익일보장 택배는 CJ대한통운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SSG닷컴은 물류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쓱배송과 새벽배송, 물류센터 등 시스템 운영의 상당 부분을 CJ대한통운이 맡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김포 NEO센터 두 곳과 오포에 지은 첨단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에 단계적으로 이관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다.

향후 G마켓과 SSG닷컴은 물류 전문기업인 CJ대한통운의 배송 네트워크를 활용해 운영 효율을 높여 고객 편익을 증대하고, 물류 운영 원가를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대폭 늘어난 물류 물량을 가지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 CJ대한통운은 신세계와 전방위적 물류 협력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 물류협력을 할 예정이다.

SSG닷컴은 물류 비용 절감을 바탕으로 그로서리 분야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SSG닷컴은 그로서리 분야에서 이마트의 상품 선별과 소싱 등 1등 대형마트 역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다른 온라인몰 대비 만족도가 높다. 본래 강점인 그로서리에 힘을 쏟아 특화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게 SSG닷컴의 구상이다.

한편 양 그룹이 손을 잡았을 때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 중 하나는 우수한 상품이다. CJ제일제당과 이마트로 대표되는 제조와 유통 선도기업들이 힘을 합친다면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 가격을 갖춘 상품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해 이마트·SSG닷컴·G마켓은 CJ제일제당의 신제품 13종을 선론칭해서 판매한 바 있다.

앞으로는 상품 기획 단계부터 양사가 머리를 맞대고 공동 개발에 나선다. 양사가 수십 년간 축적한 노하우를 결합한다면, 고물가 시대에 고객에게 진정 힘이 되는 '가성비 핫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양사는 미디어 사업과 콘텐츠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으며, 멤버십 분야에서도 콜라보가 기대된다. 양사의 멤버십 혜택을 공유해 적립처, 사용처 등 고객 혜택을 늘려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CJ그룹과 신세계그룹은 "양사는 유통, 식품, 문화 등 고객과 접점이 많은 산업에서 혁신을 주도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긴밀한 협업을 통해 성장성을 제고하고 고객 만족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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