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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청년은 소비자 넘어 조력자…'통신+α'로 고객가치 확대" [청년 공략하는 이통사(끝)]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05 16:48

수정 2024.06.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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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상 KT 커스터머마케팅담당
"성장 욕구 큰 청년은 기업에 시너지 기회"
"2030 여론 긍정적 유도하는 방안이 중요"
대학생·패션·젊은 브랜드로 콜라보 지속
올해 온라인요금제 브랜드 '요고' 출시
"디지털 전환속 청년 목소리에 귀기울여"
김은상 KT 커스터머마케팅담당(상무).
김은상 KT 커스터머마케팅담당(상무).

[파이낸셜뉴스] "과거에는 소비자 집단의 크기가 중요했지만 이제는 집단의 영향력이 더 중요해졌다." "기업이 던진 메시지를 그 집단이 수용하고, 이를 시장에 전파하고 공유하는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KT는 그 역할을 하는 게 청년층이라고 판단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5일 김은상 KT커스터머마케팅담당(상무)은 "불안하지만 성장하고 싶은 청년을 지원하는 동시에 생각을 수용하는 게 기업의 역할"이라며 "이렇게 하면 KT와 청년이 시너지를 내면서 함께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관점에서 KT는 22년 간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있다.
KT 서비스·상품에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차원이다. 2016년에는 청년 전용 브랜드 'Y'를 출시해 통신 혜택뿐 아니라 아티스트·브랜드 콜라보를 통해 청년 관심 분야에 대한 아이템을 배출하고 있다.

김 상무는 "기업 내부 고민만으로는 시장의 변화를 따라갈 수 없다"며 "어떻게 청년층과 KT를 연결할 것인가는 항상 큰 고민"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에는 청년 가입자의 비중이 높은 온라인 다이렉트 요금제 브랜드 '요고'를 선보였다. '요금 혁신'의 일환이다. 1월 출시된 요고는 출시 이후 브랜드 선호도 52%를 기록했다. 김 상무는 "굉장히 빠른 속도"라고 부연했다. KT는 주요 온라인요금제 소비층인 청년 특성에 맞춰 가상광고, 숏폼 콘텐츠 등으로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 그 결과, 가상광고 콘텐츠는 공개 일주일 만에 300만 조회 수를, 숏폼 콘텐츠는 종합 1억2000만 조회 수를 만들어냈다.

김 상무는 "2030의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의 접근법을 많이 고민했다"며 "디지털상에선 대체제에 대한 손쉬운 탐색 등으로 과정이 복잡하다. 어떻게 하면 재밌고 '디지털스럽게' 접근할지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G 요금제가 3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경쟁력도 요고의 강점"이라며 "가격적인 부분을 포함해 알뜰폰(MVNO)이나 타사가 줄 수 없는 혜택들로 차별화한다면 소비자들의 마음을 바꿔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T는 3월에 온라인 다이렉트 상품을 결합할 수 있는 '요고뭉치'도 출시했다.
향후 통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이종산업, 소비자층을 확대하면서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김 상무는 "통신으로만 고객 가치를 내는 시대는 지났다"며 "인공지능(AI) 기술 연계를 포함해 어떻게 하면 다른 사업 및 분야와의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만들어낼지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책상에만 앉아 있기보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시너지를 모색한다면 경쟁사, 알뜰폰 대비 차별화 요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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