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장률 9분기만에 최고치
수출 순항속 투자·소비회복 한몫
한은 "2분기 조정후 다시 오를것"
작년 GNI는 3만6194弗로 개선
수출 순항속 투자·소비회복 한몫
한은 "2분기 조정후 다시 오를것"
작년 GNI는 3만6194弗로 개선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지난 4월 25일 공개된 속보치와 같은 수치로 분기 기준으로는 2021년 4·4분기(1.6%) 이후 9분기 만에 최고치다.
분기별 성장률은 수출 부진과 민간소비 위축으로 2022년 4·4분기(-0.5%) 뒷걸음친 이후 지난해 1·4분기(0.4%) 반등했다. 이어 △2·4분기(0.6%) △3·4분기(0.8%) △4·4분기(0.5%)에 이어 올해 1·4분기까지 다섯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재화(의류 등)와 서비스를 중심으로 늘며 전분기보다 0.7% 증가했다. 정부 소비는 물건비 지출 등이 늘면서 0.8% 늘었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건설이 모두 늘면서 3.3% 증가했다. 다만 반등 배경에 기저효과 등 일시적인 요인들이 많아 올해 2·4분기에는 다소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2% 감소했다.
최정우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건설투자 반등은 전 분기 큰 폭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및 양호한 기상 여건, 일부 사업장의 마무리 공사 진행 등 일시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주거용·상업용 입주물량 축소와 착공 수주 감소세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반도체, 휴대폰 등 정보기술(IT) 품목과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1.8% 증가했다. 이는 속보치(0.9%)의 2배 수준이다. 수입은 천연가스, 전기장비 등이 줄면서 0.4% 감소했다. 1·4분기 성장률을 가장 크게 견인한 항목은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로 기여도가 0.8%p로 집계됐다. 이어 건설투자(0.5%p), 민간소비(0.3%p), 정부소비(0.1%p)가 뒤를 이었다.
한은은 2·4분기 성장률이 1·4분기보다 다소 낮아진 뒤 하반기부터 다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부장은 "1·4분기 수준이 굉장히 높았기 때문에 2·4분기에는 조정이 이뤄지고 3·4분기와 4·4분기부터 다시 회복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1인당 GNI는 처음으로 일본을 제친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 1인당 GNI는 2023년 기준 3만6194달러로 나타나며 3만5793달러로 추산되는 일본을 넘어섰다. 기준년 개편으로 GDP 등 한국의 국민계정 통계지표가 크게 개선된 가운데 엔저 현상의 영향으로 달러화로 환산한 일본의 국민소득이 줄어든 영향이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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