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라인사태 후 만난 한미일 안보실, 데이터 보안 협력키로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06 07:30

수정 2024.06.06 12:29

제4차 한미일 경제안보대화 개최
공급망·핵심신흥기술·디지털·인프라 보안 협력
3국 데이터 보안, 방향 공유 및 긴밀 협력
라인야후 지분 매각 아닌 데이터 이전 조율 주목
3국, 핵심광물 공동투자도 모색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 미 대통령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회동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6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 미 대통령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회동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 미국, 일본 3국 안보실이 5일(현지시간) 네번째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를 갖고 각국의 데이터 보안 대응 방향을 공유했다.

한국과 일본이 라인야후 사태 이후 미국 측과 함께 안보실 차원의 협의를 열어, 데이터 보안에 대한 긴밀한 협력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외에도 한미일 3국은 핵심광물 분야 공동투자 방안도 모색하기로 한데 이어, 핵심신흥기술 공동연구에도 속도를 내기로 하는 등 공조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한국 국가안보실,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일본 국가안전보장국 등 3국 정부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제4차 한미일 경제안보대화'를 개최해 △공급망 △핵심신흥기술 △디지털 △인프라 보안 등 4개 분야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디지털 분야에서 3국은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AI 서울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3대 가치 '안전·혁신·포용'을 반영하고자 글로벌 AI 거버넌스를 수립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특히 3국은 각국의 데이터 보안 이슈 및 대응 방향을 공유하고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라인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벌어지자 총무성 행정지도를 통해 네이버에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압박해 논란이 일었고, 대통령실이 직접 나서 지분 매각은 저지했다.

지난 5월 26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라인야후 사태가 확전되지 않도록 소통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하기도 했다.

다만 라인야후 지분 매각은 막되, 국내 네이버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있는 일본인 이용자 9600만명 데이터는 일본으로 이전될 것으로 보여 '데이터 이전'이란 절충안으로 한일간 갈등은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국은 핵심 인프라 보안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적극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공급망과 관련, 한미일 3국은 안보실 간 조기경보시스템(EWS) 연계가 내실있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한 뒤 핵심광물 분야의 공동투자 방안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핵심신흥기술 분야에서도 3국의 국립 연구기관 간 공동연구 협력을 위한 정부 약정서가 지난 4월 체결된 만큼, 각국 전문가들이 조속히 공동연구 과제를 도출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 4월 출범한 '한미일 혁신기술 보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3국 기술보호 법 집행당국끼리 정보도 공유해 공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회의는 지난 3월 부산에서 열린 제3차 회의에 이은 것으로, 한미일 3국은 올해 하반기 중 제5차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에선 왕윤종 안보실 3차장이, 미국에선 타룬 차브라 NSC 기술·국가안보 담당 선임보좌관이, 일본에선 다카무라 야스오 국가안전보장국 내각심의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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