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엔비디아의 시총이 결국 3조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기업 중 시총 3조달러를 돌파한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뿐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5.16% 급등한 1224.4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이로써 시총도 3조120억달러로 집계돼, 마침내 시총 3조달러를 돌파했다.
10대1 주식 액면 분할을 하루 앞두고 개미들이 대거 엔비디아 주식을 매집했기 때문이다.
시총 3조달러를 돌파한 기업은 애플, MS, 엔비디아 순이다.
그중 엔비디아의 시총 3조달러 돌파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 미국 증시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엔비디아는 지난 2월 23일 장중 시총 2조달러를 돌파했었다. 이후 100여일 만에 시총 3조달러마저 돌파했다. 이에 비해 애플과 MS는 2조 달러에서 3조 달러를 돌파하는 데 각각 719일과 650일이 걸렸다.
엔비디아가 미증시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시총 3조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최근 엔비디아가 급등하고 있는 것은 지난달 22일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깜짝 실적'을 발표한 것은 물론 10대 1 주식 액면 분할을 단행하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대만에서 열린 테크 콘퍼런스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전용칩인 '루빈'을 발표하는 등 신제품 라인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특히 이날 5% 이상 급등한 것은 7일 액면 분할을 앞두고 개미들이 엔비디아 주식을 대거 매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액면 분할은 가격을 낮춰 거래를 활성화함에 따라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이로써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 이후 25%, 올 들어 147%, 지난 1년간 211%, 최근 5년간 3324% 각각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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