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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여름휴가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여행, 카지노 등 레저 관련주의 반등을 예상하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주가는 최근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6.86% 상승했다.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 투자자들이 지난달 31일 이후 순매수세에 나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연기금이 이 기간 사들인 주식은 모두 142억원어치로, 한 달 간의 순매수 규모(131억원)을 웃돈다.
저비용항공사(LCC)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진에어,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 LCC 4사(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1년 사이 순차입금이 11% 감소했고,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순현금 구조로 개선됐다.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은 "항공업종이 소외받는 이유는 피크아웃 우려 때문"이라며 "항공주는 해외여행 수요의 구조적 성장 수혜주다. 여름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하나투어로 대표되는 여행업종과 파라다이스, GKL 등 카지노 관련주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 하나투어의 패키지 송출객 수는 16만200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75.1% 늘었다. 코로나19 이전 수요와 비교하면 66% 회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모두투어의 패키지 송출객 수는 8만5000명, 회복률은 72%다.
지난달 파라다이스의 드롭액은 6056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15.2% 증가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14.8% 늘어난 787억원, 홀드율은 0.1%포인트 상승한 12.3%였다.
현대차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업황 회복이 먼저 진행된 카지노는 경쟁 격화 우려를 불식시키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여행의 경우 30~40%를 훌쩍 뛰어넘은 성장률로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나투어 및 파라다이스가 사상 최고치의 이익을 경신하는 가운데 하나투어는 주가수익비율(PER) 13배로 밸류에이션 메리트까지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저업종의 본격적 반등은 오는 3·4분기 본격화될 전망이다. 여행사의 경우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여행객 추이가 모두 좋아 빠른 회복세가 예상된다. 특히 1·4분기 항공노선이 정상화된 만큼 성수기인 3·4분기부터 가파른 회복이 기대된다.
대신증권 임수진 연구원은 "국내 여행객의 니즈 변화로 고급 패키지 판매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자 심리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1·4분기 해외노선의 운항 횟수도 정상화돼 빠른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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