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은 미국선급협회(ABS)에서 4만㎥급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한화오션의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상용화에 탄력이 가해질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국 선급을 비롯해 그리스의 에코로그(Ecolog), 스코틀랜드의 밥콕LGE와 함께 4만㎥급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을 위한 4자간 업무 협약을 맺고, 기본성능 및 구조 안전성, 화물운영시스템의 개념설계 검증 등에 관한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한화오션은 선박의 추진 성능에 관한 종합적 검토와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의 핵심인 화물창 등 선박의 상세 설계에 관한 업무를 총괄했다. 미국 선급은 이번 협업에서 전체적인 설계 사양에 관한 규정을 살피고 승인하는 역할을 맡았다.
조선업계에서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이 각광을 받으면서, 이산화탄소를 저장시설로 옮기기 위한 운반선 수요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7500~2만㎥규모의 소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시장이 형성된 상태다. 향후엔 아시아, 호주, 미주 등 장거리 운송시장을 중심으로, 4만㎥급 대형 운반선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에 ABS의 기본승인을 받은 선박은 액화 이산화탄소의 대량 운송이 가능한 신개념 운반선으로 운항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며 "향후 7만㎥이상의 초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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