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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유로존, 5년 만에 0.25%p 금리 인하...美는 언제?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06 21:21

수정 2024.06.06 21:21

지난 4월 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촬영된 유럽중앙은행(ECB) 본부.AP연합뉴스
지난 4월 1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촬영된 유럽중앙은행(ECB) 본부.AP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지난 4월 1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금리 결정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지난 4월 1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금리 결정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과 금리 인상에 나섰던 유럽중앙은행(ECB)이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내렸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하가 미국의 금리 인하로 이어질 지 주목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ECB는 6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3대 정책금리인 기준금리(Refi·재융자금리)와 예금금리, 한계대출금리를 각각 4.25%, 3.75%, 4.5%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보다 모두 0.25%p 내려간 숫자다. 기준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인하는 지난 2016년 3월 이후 약 8년 만이며 예금금리 인하는 2019년 9월 이후 약 5년 만이다.


ECB는 2022년 초만 하더라도 3대 금리를 -0.5~0.25% 수준으로 유지했다. 그러나 ECB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7개국(G7)에서 물가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같은해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금리를 올렸다.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물가상승률은 2022년 10월에 10.6%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 2.6%까지 떨어져 ECB의 목표치와 비슷해졌다.

시장에서는 ECB가 금리 인하로 돌아서면서 비슷한 시기에 금리를 올렸던 G7 선진국들의 금리 인하 시점을 추측하고 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5일 기준금리를 4.75%로 0.25%p 낮췄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약 4년 만이며, G7 회원국 가운데 팬데믹 이후 첫 금리 인하다. 기준금리를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5.25%)으로 올려놓은 영국중앙은행도 오는 20일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

현재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설정한 기준금리는 2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 구간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은 이달 12일을 비롯해 7월과 9월, 11월, 12월까지 올해 5차례 남았다.
미국 안팎의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내린다면 빨라야 9월이라고 보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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