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韓·美·日·인도·EU 뭉쳐 바이오제약 공급망 구축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06 18:00

수정 2024.06.06 18:00

美서 5개국 민관합동 연합 출범
한국·미국·일본·인도·유럽연합(EU) 등 5개국 정부와 바이오 기업이 함께 모여 '지속가능한 바이오제약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

바이오제약 공급망이 경제안보 핵심 분야로 부상하고 있어, 5개국 정부와 바이오제약 선도기업들이 나선 것으로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협력 방안 외에도 각국의 바이오 정책과 규제, 연구개발(R&D) 지원 정책 등 공급망 리스크 예방 수단들을 긴밀히 조율하기로 했다.

특히 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원료 물질과 중간 단계인 원료의약품 생산이 소수 국가에 집중된 현실을 비판하는 의견과 함께, 공급망 다변화 촉진을 위해 각국의 의약품 허가 제도도 균형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제안까지 나오면서 대안 마련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한국·미국·일본·인도·EU는 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5개국 민·관 합동 '바이오제약 연합(Biopharma Coalition)' 출범 회의를 개최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번 회의는 정부 세션과, 정부와 기업이 모두 참석하는 '1.5트랙' 세션으로 각각 진행됐다.


정부 세션에는 한국에선 대통령실과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참여했다. 1.5트랙 세션에는 5개국 정부 대표 외에 각국 주요 기업들이 참여해 한국기업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GC녹십자, 종근당바이오, YS생명과학 등이 나섰다. 이 자리에서 △바이오제약 공급망의 취약점 현황 및 선진 제조 기술과 R&D를 활용한 개선 방안 △공급망 다변화 촉진을 위한 제도·기술적 장벽 해소 방안 △바이오제약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

바이오제약 공급망의 취약성과 관련해 참여국과 기업들은 "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원료 물질과 중간 단계인 원료의약품의 생산이 소수 국가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공급망 다변화 촉진을 위해, 각국의 의약품 허가 제도를 균형적으로 보완하는 것이 의약품 공급망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참여국과 기업들은 공감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참여국들은 또한 이번 민·관 합동 바이오제약 연합 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하면서, 바이오제약 공급망을 강화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발생한 의약품 공급 부족 사태를 계기로 공급망 안정을 위해 한·미간 추진됐으나 지난해 12월 한미 핵심신흥기술 대화에서 양국이 이번 연합을 구성하기로 합의하면서 참여 범위가 일본, 인도, EU로 확대됐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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