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6일 발표한 '2023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17세 아동의 월평균 사교육 비용은 43만5500원으로, 지난 조사 기간(2018년)인 5년 전(31만6600원)보다 약 11만8900원 늘었다.
영어와 수학의 사교육 경험 비율은 줄었으나, 국어·사회·과학·예체능 등 기타 과목의 사교육 경험이 증가했다. 9~17세 아동의 영어 사교육 경험 비율은 5년 전 74%에서 지난해 69%로, 수학은 73.9%에서 68.9%로 줄었다.
반면 국어(34.5%→34.8%), 사회(8.0%→13.4%), 과학(11.4%→18.9%), 예체능(25.7%→28.4%) 등 다른 과목의 사교육 경험 비율은 늘었다.
0~5세 아동의 경우 상당수가 민간 어린이집(27.7%), 국공립 어린이집(24.4%), 사립유치원(14.7%)을 이용하고 있으며, 시간제 학원(13.5%), 학습지(12.7%) 등 사교육 이용률도 높았다.
9∼17세 아동의 비만율은 2023년 14.3%로 2018년(3.4%)보다 4배 넘게 증가했다. 주중 앉아있는 시간이 2018년 524분에서 2023년 636분으로 늘어났다. 반면 하루 수면시간은 8.3시간에서 7.9시간으로 줄어 신체활동과 수면시간 감소가 비만율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복지부는 분석했다.
아동의 정신건강은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정신건강 고위험군은 늘어났다.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는(복수 응답) 숙제와 시험(64.3%), 성적(34.0%), 대입 또는 취업에 대한 부담(29.9%), 부모님과 의견 충돌(29.7%) 등을 꼽았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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