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6일 새벽 대북 전단 20만장을 살포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6일 새벽 0∼1시 사이에 경기도 포천에서 대북전단 20만장과 K-팝, 드라마 겨울연가, 가수 나훈아, 임영웅의 노래 및 동영상을 저장한 USB 5000개, 1달러 지폐 2000장을 10개의 대형애드벌룬으로 북한에 보냈다”며 “김정은이 사과하지 않은 한 사랑하는 북한 동포들에게 진실의 편지, 자유의 편지인 ‘대북 전단’을 계속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지난 며칠간 대한민국 전역에 1000개 애드벌룬에 15톤 오물쓰레기를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무차별 살포하며 5000만 우리 국민에게 최악의 모욕과 수치를 줬다”며 “우리는 사실과 진실, 사랑과 약과 1불 지폐, 드라마와 트로트를 보냈는데 여기에 오물과 쓰레기를 보낸 야만 김정은은 아직까지 단 한 마디의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달 10일 밤 11시쯤 인천시 강화도에서 대북전단 30만장과 K-팝, 트로트 동영상 등을 저장한 USB 2000개를 애드벌룬으로 보낸 바 있다. 북한은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1000여개의 대남 오물 풍선을 날리고, 서북도서 일대에서 5일째 연속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을 지속했다.
이와 관련해 국가안보실도 이에 맞서 지난 2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이 감내하기 어려운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지난 4일 해상∙공중∙지상 등 모든 영역에서 서로 간의 적대 행위를 금지하는 9·19 군사합의의 효력를 모두 정지하는 조치에 나섰다. 이에 따라 정부의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는 물론 군사분계선 일대의 군사 훈련도 가능해진 상태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일 대남전단 살포를 잠정 중단하겠다며 한 발 물러서면서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 삐라(전단)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겠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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