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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체제 결론 못내고 재논의…전대룰 논의도 지속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07 14:05

수정 2024.06.07 14:05

여상규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위 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헌당규개정특위 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여상규 국민의힘 당헌당규개정특위 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헌당규개정특위 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가 단일 혹은 집단, 2인 등 지도체제 변경 여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여상규 특위 위원장은 7일 여의도 당사에서 3차 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결론에 이른 것이 하나도 없어서 월요일(오는 10일)에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특위가 지도체제 변경을 논의해 개정을 할 수 있느냐, 개정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논의부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행 당대표가 모든 권한을 쥐고 있는 단일 지도체제의 대안으로는 전당대회 최다 득표자가 대표최고위원, 차순위 득표자들이 최고위원이 되는 집단지도체제와 1위와 2위를 각각 당 대표와 수석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는 2인 지도체제가 거론되고 있다.

여 위원장은 "2인 체제의 장점이 있지만 반대하는 분들은 2인 사이 다툼이 있을 때 당을 일관되게 이끌고 갈 수 있느냐는 걱정이 있다고 한다"며 "그러한 걱정을 불식시키고 2인 지도 체제로 갈 수 있을지 여부를 다시 의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 위원장은 "특위 위원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당헌·당규를 개정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위원 만장일치까지 꼭 가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의견을 제시한 위원이 어느 정도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정도가 돼야 개정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한편, 특위는 이날 당원투표 100%로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의 현행 규정을 개정하는 데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일반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두고 20%와 30% 사이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 위원장은 "대세는 80(당원 투표)대 20(여론조사)이나 70대 30도 있다"며 "20과 30 의견이 굉장히 팽팽하다. 양쪽 다 근거와 일리가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여 위원장은 "민심을 50%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도 있다"며 "총선 결과를 놓고 조금 더 민심 반영 비율을 높여 당이 제대로 국민의 뜻을 받드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라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 108명을 대상으로 현행 당심 100% 방식 유지와 당심과 민심 비율 80대 20, 75대 25, 70대 30, 50대 50 등 다섯 가지 안을 두고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설문조사에서는 80대 20이 가장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70대 30이 뒤를 이었고, 두 안의 표 차이는 한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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