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큰 신장에 방송기준 152km 구속
삼성, 롯데 등 좌완 투수 필요한 팀 많아 주목
김영우, 0.1이닝이지만 좋은 스피드‧변화구 구사능력 선보여
한번만 보여주면 곧바로 최상위픽도 가능
박준순도 발군의 존재감
삼성, 롯데 등 좌완 투수 필요한 팀 많아 주목
김영우, 0.1이닝이지만 좋은 스피드‧변화구 구사능력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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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순도 발군의 존재감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상위권 판도가 시즌 전 예상하고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대 혼전'이라는 것이 현재까지의 분위기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힘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정현우, 정우주, 김태형 같은 선수들은 이미 명문고야구열전부터 황금사자기까지 전 대회에서 워낙 많은 경기에 출장했고, 많은 이닝을 던졌기 때문에 더 이상의 증명이 필요하지 않다. 이제부터는 각 구단의 가치 평가만 남아있는 셈이다. 투수 쪽에서 가장 앞서가는 선수들이다.
그런데 또 한 명의 선수가 계속 계속 위로 오르고 있다. 본지에서는 얼마 전 김태형의 약진을 소개하면서 투수로서 1R에 유력한 선수로 정현우, 정우주, 김태형, 박정훈을 1라운드에 유력한 투수 4인으로 소개한 바 있다.
그런 박정훈이 계속 떠오르면서 더욱 혼전 양상의 판도를 만들고 있다.
박정훈은 지난 6월 6일 한화이글스배에서 이글스TV 방송 기준 152km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박정훈은 192cm 장신의 이점이 있고, 이닝 소화능력도 훌륭하다. 휘문고전과 유신고전에서 105개의 공을 던지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당연히 왼손 투수가 필요한 삼성, 롯데의 관심사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다만, 박정훈은 경기마다 제구력 편차가 다소 있는 편이다. 박정훈은 투구폼이 상당히 와일드하다. 통상적인 투구폼은 아니다. 이런 폼에서 제구력이 안정적이라면 큰 상관이 없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배에서도 타자 몸쪽으로 데드볼을 맞히는 모습이 나왔다.
지난 황금사자기 경기항공고전에서도 사사구를 6개나 허용하며 크게 흔들렸다. 반면, 휘문고전에서는 매우 좋았다. 아직은 거친 투구폼에 기복이 있는 제구력을 보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다.
이밖에 주목해야할 선수는 다크호스는 김영우와 박준순이다.
김영우는 오랜만에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0.1이닝이기는 하지만 임팩트는 꽤 있었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평가가 좋았던 모습은 변화구.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상당히 좋았다는 평가다. 스피드는 오래전에 증명이 되었기에 당연한 분위기였다. 중계방송 기준 153km의 구속은 언제든 낼 수 있다는 평가다. 이미 시즌전 Top3 혹은 Top4로 평가받았던 선수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김영우도 최상위지명 후보군에 올라설수 있다. 만약, 김영우가 한번만 제대로 보여주면 반향은 크다. 투구폼도 좋고 구속도 괜찮고 변화구의 질도 우수하다는 평가이기 때문이다. 많은 것을 갖춘 선수라는 평가다.
다만, 최근 현장은 1R 상위는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선수를 필요로 한다. 김영우는 유급으로 청소년대표팀에도 나서지 못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김영우가 청룡기에서 제대로 보여줘야할 필요성이 있는 이유다. 우완 파이어볼러가 절실히 필요한 팀도 있다.
예를들면 KIA 같은 팀은 좌완보다 우완 파이어볼러가 더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KIA를 포함한 프로야구에는 제구력이 불안한 투수의 성공 사례가 거의 없어 제구력에 대한 이슈가 나오면 1R 5번 이내의 최상위 지명은 힘들 수도 있다.
박준순도 주목해야할 선수다. 박준순은 현재까지 꾸준하게 잘하고 있다. 한화이글스배에서도 2루타를 때려내는 등 타격감을 증명했다. 투수들이 박준순과의 승부에서 유독 데드볼이 많이 나오는 것 또한 박준순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공격력이 매우 뛰어나고 공수가 좋은 유일한 내야수라는 희소성이다. 일례로 롯데나 키움 히어로즈, 두산베어스 같은 구단은 내야수가 필요한 팀이다.
최근 프로야구에서 야수 지명이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사례가 많아 즉시전력감이 아니면 야수 최대어가 더 나을 수 있다는 분위기도 있다.
투수세가 지금처럼 계속 강해지면, 박준순의 순번은 떨어질 수도 있다.
반대로 투수들의 페이스가 떨어지게 되면 상위로 올라가게 될 수도 있다.
모 구단 스카우트 관계자는 “한국 드래프트는 기본적으로는 투수가 우선이다. 투수세가 강하면 야수는 뒤로 밀린다. 하지만 야수가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빨리 해야한다. 안 그러면 없기 때문이다. 매년 투수가 1R 10명일 것이라고 보이면서도 1~2명씩 야수가 들어가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좌완 특급 배찬승, 151km의 우완 박세현, 컨트롤 아티스트 권민규 등이 한화 이글스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1R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2025 신인드래프트 1R가 갈수록 흥미진진하게 흘러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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