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승무원과 은행원으로 근무하다 불의의 사고로 왼쪽 머리뼈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은 한국인 여성 유튜버 사연에 외신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사고로 개두술을 받아 왼쪽 머리가 움푹 패인 한국인 여성 우은빈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어 우씨의 언어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유튜브 채널 ‘우자까’를 운영하고 있는 우은빈씨는 사고 전 승무원과 은행원으로 일했던 경력을 바탕으로 글쓰기와 취업 강연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 1월 27일 승무원 준비생 강연을 가던 도중 인도에서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부딪쳤다. 뇌출혈 및 뇌부종, 허리 골절 등의 큰 부상을 입었고 결국 두개골을 절개하는 수술을 통해 왼쪽 머리뼈의 약 40%를 잘라냈다.
우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수술 이후 물리치료, 언어치료, 작업치료 등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우은빈씨는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픈데 이런 고통은 처음이다. 두개골 일부가 비어있는 상황이라 두통이 계속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며 “허리 골절 수술을 한 후 3개월 내내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사연 유튜브 등을 통해 한국에서 화제를 모으자 최근 외신에서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SCMP는 우씨가 올린 영상이 조회수 180만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보도했다.
우씨는 영상을 통해 왼쪽 머리가 움푹 팬 모습을 공개하며 치료 과정과 현재의 상태 등을 공개했다.
그는 “저는 제가 더 다치지 않았던 그날의 현실에 더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는 분명히 나을 것이라는 마음가짐을 바탕으로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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