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민주, 국민의힘에 원구성 협상 촉구..."與 몽니는 총선 불복"

최아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09 12:19

수정 2024.06.09 12:19

"관례 핑계로 국회법 무시...협상 응해야"
오는 10일 최소 11개 상임위원장 구성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국회 원 구성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22대 국회 원 구성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9일 국민의힘을 향해 "오늘이 마지막 기회"라며 "일하는 국회 협상에 응하라"고 밝혔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아무 일도 하지 말라고 뽑아준 자리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은 통상적으로 원내 2당이 법제사법위원회, 집권여당이 운영위원회를 가져간다는 점을 들며 두 위원회의 위원장직을 요구하고 있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결국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관례를 핑계로 국회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말하는 관례는 법사위와 운영위를 독차지해 법안을 36.6%만 처리한 파행 운영의 다른 이름"이라며 "예산안 처리조차 매번 시한을 넘기는 국회의 오랜 인습과 적폐를 관례라는 말로 정당화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의 몽니는 총선 불복"이라며 " 헌정 사상 최초로 야당이 과반을 넘는 22대 총선 결과에 나타난 민심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강 원내대변인은 "시간을 인질 삼아 버틴다고 비뚤어진 정치가 바로 서지 않는다. 관례가 지켜주는 민생도 없다"며 "법과 원칙대로 국회에 나와라. 민주당은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7일 18개 상임위원 명단 및 11개 상임위원장 후보를 제출했다.
민주당은 오는 10일 본회의를 열어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상임위 구성안을 의결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11개가 최소라고 할 수 있다"며 "18개까지 간다고 안을 가지고 실천할 단계는 아니지만, 일을 하기 위해 중요한 상임위가 운영돼야 한다면 상임위원장이 있어야 한다"며 "국회법에 따른 일정을 따라가면서 일하는 국회를 실천하기 위해 감내할 수 있다.
그에 대한 정치적 책임도 지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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