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대북송금 돌려 깐 용산 "평화는 돈으로 구걸하는게 아냐"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09 17:45

수정 2024.06.09 17:46

대통령실, 직접 비판은 자제
남북 평화에 대한 입장을 에둘러 비판
"평화는 힘을 통해 쟁취하는게 역사"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뉴스1화상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9일 남북 평화에 대해 "평화라는 건 돈으로 구걸할 수 있는게 아니라 힘을 통해 쟁취하는 것이라는게 인류 역사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재개에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맞대응에 나선 대통령실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등 혐의로 1심 유죄를 받은 것에 대해 직접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으면서도 남북 평화에 대한 입장으로 에둘러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의 재판 결과에 대한 입장에 "저희가 입장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 사건과 무관하게 오늘 오물풍선 관련 대응조치도 나왔기에 남북한 평화에 대해 한 말씀 드린다"면서 평화는 힘을 통해 쟁취하는 것임을 강조, 야권의 대북 인식까지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예고대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에 나선 배경에 대해 관계자는 "북한이 명백하게 대한민국 사회를 혼란시키고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이러한 행위에 정부로서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면서 "오물풍선은 내용물이 치명적이지는 않아도 국민들에게 미치는 심리적인 타격이 있을 수 있어 저희로서도 당연히 강력한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시 추후 대응에 대해 관계자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은 늘 존재하는 것인데 이에 대해 우리 정부와 군 모두가 철저하게 대비 태세를 갖추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북 확성기 방송의 횟수나 빈도는 여러 강도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전략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할 때 북한으로선 훨씬 더 공포감이 고조될 수 있다"고 북한을 압박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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