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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비 환불" 치과의사 이수진.. '먹튀 의혹' 해명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09 18:55

수정 2024.06.10 10:40

치과의사 이수진 씨.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치과의사 이수진 씨.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파이낸셜뉴스] 치과의사 겸 인플루언서 이수진 씨(55·여)가 스토커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다며 치과를 폐업했다. 이 과정에서 환자들로부터 선결제 받은 진료비를 돌려주지 않아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이 씨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자신이 판매 중인 제품 홍보에 나섰다. 방송에서는 치료비 먹튀 의혹과 치과 폐업에 대한 질문이 쏟아져 이에 대한 해명이 이어졌다.

이 씨가 운영하는 치과는 지난달 16일 환자들에게 '5월 30일부로 폐업한다'는 안내 문자를 보냈다.
문자에는 "최근 출소한 이수진 원장님 스토커의 지속적인 스토킹으로 치과를 폐업하게 됐다"며 남은 치료는 다른 치과로 인계해 관리해 주겠다고 적혀있었다.

이 가운데 환자 A씨가 피해를 주장하며 "이수진의 치과가 '남은 치료는 다른 치과에서 연계 치료를 해주겠다'고 했으나, 다른 치과에서 치료받기 번거로우니 선결제 비용과 치료받지 못한 부분에 대한 환불을 요청했지만 환불받지 못했다"며 "항의했더니 SNS에서 차단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 씨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50만 원 크라운 치료 환불이 미처 안 된 분이 있어서 내용 확인하고 환불해 줬다. 환불이 늦어져서 제보한 것 같다"며 "치료비 먹튀는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머지도 (환불 못 받은 환자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환불해 줬다"며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치과는 반드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해 4월 SNS를 통해 스토킹 피해를 호소하며 "감옥에 간 스토커로부터 살해 협박 편지를 받았다. 스토커에게 10개월 추가 형이 선고됐다"며 "내년(2024년)에는 나와 내 가족, 직원들이 공포에 휩싸일 것이다"고 불안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함께 공개한 스토커의 편지에는 "내년 5월에 나간다. 막아봐라. 어차피 다 죽을 것"이라며 이 씨의 가족, 친척에게까지 위해를 가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 씨는 근황에 관해 "지금은 안전이 우선이다"며 "다른 스토커가 또 있어서 경찰에 신고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다. 2년 전에 스토커가 있었고, 또 다른 스토커가 나타나 진료에 집중하는 게 힘들었다"고 폐업 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수진은 1969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치대를 졸업 후 서울 강남에서 치과를 운영하며 인플루언서로도 활약해왔다. 지난 2019년 딸과 함께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수진은 치과 폐업 이후 현재 유튜브 채널 등을 운영하며 SNS 활동을 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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