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3 가격 할인정책이 주효
5월 총4165대 팔며 독주 이어가
5월 총4165대 팔며 독주 이어가
10일 한국자동차수입협회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5월 국내 수입 전기차 등록 대수는 5876대로 4월 3626대 대비 62.1% 늘었다. 올해 들어 상승세다. 앞서 지난 1월과 2월 국내 수입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821대, 1174대였다.
미국 완성차 업체 테슬라가 4165대를 등록해 가장 많은 비중(70.9%)을 차지했고, 독일 완성차 업체 BMW·벤츠도 각각 675대, 414대로 뒤를 이었다.
4월 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업체는 141.9%를 기록한 테슬라다. 테슬라는 4월 1722대의 전기차를 신규 등록했다. BMW도 15% 늘어났다.
테슬라가 가장 높은 실적을 낸 것은 최근 프로모션을 통해 공격적인 가격 마케팅에 나섰기 때문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달 재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부분 변경 모델 '모델3' 할인 혜택을 줬다. 기존 구매 고객이 3500만원 이상을 할부 구매하면 250만원을 돌려주는 게 핵심이다.
이에 따라 모델3을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했다. 테슬라가 5월 국내 신규 등록한 모델3는 3542대로 자체 판매량의 85%에 해당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교 교수는 "최근 테슬라 판매 대수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말부터 이어가고 있는 가격 인하 정책 및 프로모션 덕분"이라며 "비싼 모델보다 중저가를 중심으로 혜택을 준 점이 유효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말 올해 국고·지자체 전기차 보조금이 확정되면서 아우디·포르쉐·폭스바겐 등이 인도 대수를 유지하는 점도 눈에 띈다. 아우디의 5월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365대로 1월과 2월 40대, 80대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포르쉐도 43대, 48대에서 88대로 2배가량 뛰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전기차 수요를 유지하기 위해서 △신차 출시 △경쟁력 강화 △다양한 혜택 제공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대표적으로 테슬라는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판매되는데 신차가 오랫동안 나오지 않았다"며 "신차 발표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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