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통제 시스템, 이상 징후 발견
조사압박에 해당 직원, 경찰에 자수
조사압박에 해당 직원, 경찰에 자수
[파이낸셜뉴스]우리은행에서 2년만에 백억원대 횡령 사고가 또 일어났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A지점에서 서류 위조 방식의 100억원대 대출금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은행은 현재 관련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지난 2022년 5월께 700억원대 대규모 횡령 사고가 발생했던 우리은행에서 은행원의 도덕적 해이로 인한 사고가 재발한 것이다.
A지점 직원 B씨는 올해 초부터 최근 대출 관련 서류를 위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약 100억원을 횡령해 투자 자금으로 활용했다. 이 중 60억원은 이미 손실했다.
우리은행은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을 통해 횡령 사실을 파악했다. 여신감리부 모니터링 과정에서 이상 징후를 포착해 B씨에게 소명을 요구했다. 또 담당 팀장에게 거래 명세를 전달해 검증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B씨는 경찰에 자수했다. 우리은행은 현재 세부 사항을 파악하고 남은 횡령금을 회수하기 위해 특별검사팀을 해당 지점에 보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세부사항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철저한 조사로 대출 실행 과정의 문제점을 파악해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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