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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0일 한화손해보험에 대해 지급여력제도(K-ICS) 비율이 2023년 183.3%에서 2024년 17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봤다.
정태준 연구원은 "한화손보는 1분기를 기점으로 K-ICS비율이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으로 180%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내려왔다. 경과조치 조기 해제는 어려울 것"이라며 "해약환급금 준비금 전입액 규모도 순이익과 유사해 배당가능이익 감소 문제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며, 내재 할인율 역시 개선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경과조치는 킥스 도입으로 발생할 보험사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융당국이 마련한 일종의 합법적 유예 장치다. 경과조치를 신청하면 지급여력비율이 100% 밑으로 떨어져도 적기시정조치를 최대 5년 간 유예할 수 있다. 보험사 K-ICS 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에 이를 때까지 발생하는 '리스크와 변수'를 단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셈이다. 신종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 등도 가용자본으로 인정돼 보험사 재무적 부담을 한시적으로 덜어주는 듯한 효과를 낸다.
미래에셋증권은 한화손보의 K-ICS 비율이 2025년 170.1%, 2026년 170.5%에 그칠 것으로 봤다. 앞으로 2년도 경과조치 적용 전 기준으로 180%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정 연구원은 "현재 보험은 업계 전반에 걸친 경쟁 심화와 그에 따른 수익성 악화의 길을 걷고 있다"며 "자본에 여유가 없는 회사일수록 더 강하게 참여할 수 밖에 없다. 여유가 있는 회사라고 해서 참여하지 않을 수 없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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