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특징주] 애플 WWDC 기대 이하? LG이노텍 8%대 급락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11 10:28

수정 2024.06.1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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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허가에 따라 애플 아이폰 AI '시리(Siri)'는 챗GPT의 방대한 지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곧바로 답변을 제공한다. 사용 예시. 애플 뉴스룸
사용자 허가에 따라 애플 아이폰 AI '시리(Siri)'는 챗GPT의 방대한 지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곧바로 답변을 제공한다. 사용 예시. 애플 뉴스룸

[파이낸셜뉴스] 애플의 ‘인공지능(AI) 아이폰 수혜주’로 꼽히는 LG이노텍이 8%대 급락을 보이고 있다. 애플이 연례행사인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통해 10일(현지시간) 온디바이스 AI 전략을 제시했지만,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2% 가까이 하락한 여파로 분석된다.

11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LG이노텍은 전 거래일 대비 8.02% 하락한 22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전 거래일보다 2.67% 떨어진 23만6500원에 장을 시작한 LG이노텍은 한때 9.47%까지 내려가는 등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애플도 간밤 뉴욕증시에서 1.91% 내린 19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애플 생성형 AI ‘애플 인텔리전스’가 챗GPT 등 기존 서비스들과 차별성이 없어서 시장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애플 인텔리전스는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증권가 견해다. 박 연구원은 “애플 인텔리전스는 올 하반기 아이폰16에서 베타버전으로 처음 지원되고 본격적인 서비스는 2025년부터 개시될 전망”이라며 “신기술을 최초 상용화하기보다 완성도를 높여 한 템포 늦게 출시하는 모습은 애플의 전형적 모습이지만 이번 생성형 AI만큼은 조금 더 속도를 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음 관전 포인트는 올 가을에 공개될 애플 인텔리전스 베타 버전의 완성도”라며 “애플만의 보안과 통합이라는 엣지를 극대화한다면 분명 시장도 애플의 차별화를 인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LG이노텍 목표주가도 상향조정됐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LG이노텍 목표주가를 13.3% 올리면서 “실적 개선과 신제품 출시 모멘텀을 동시 보유한 LG이노텍은 올 하반기 아이폰 16 출시와 함께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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