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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1000만원씩 토해...서민주거, 절반이 역전세 ‘대란’

최용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12 05:00

수정 2024.06.12 05:00

자료 : 다방
자료 : 다방

[파이낸셜뉴스] 올해 서울 빌라(연립·다세대) 전세 거래 10채 중 5채가 '역전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전세란 재계약 시점의 전세가격이 이전 계약의 전세가보다 낮아진 경우를 말한다.

강서구 집주인 평균 2200만원 토해

12일 다방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2022년 1~5월 전세 거래 4만2546건 중 올해 1~5월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1건 이상의 거래가 발생한 9653건을 분석했다. 이 중 46%인 4437건이 기존 전세 보증금 대비 전세 시세가 하락한 역전세 주택인 것으로 조사됐다. 역전세 주택의 전세 시세 차액은 평균 979만원(4% 하락)으로 확인됐다.
서울 빌라 집주인들의 경우 평균 1000만원씩 토해낸 것이다.

역전세 거래 중 기존 보증금 대비 전세금이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강서구, 구로구, 중랑구, 금천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강서구의 역전세 거래 평균 전세 보증금은 2022년 1~5월 2억337만원이다. 반면 올 1~5월은 1억8097만원으로 평균 2240만원 하락했다. 이어 구로구(1841만원), 중랑구(1812만원), 금천구(1776만원) 순이었다.

역전세 비중, 지난해 34.7%→올해 46%

역전세 비중이 가장 높은 자치구도 강서구로 드러났다. 강서구는 거래의 74%가 역전세 주택이다. 이어 구로구 66%, 금천구·도봉구 64%, 양천구·중랑구 60%, 은평구 56%, 영등포구 55%, 성북구 50% 등이다.

다방이 지난해 6월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1~5월과 2023년 1~5월 서울 지역 동일 주소지와 면적에서 발생한 전세 거래 중 34.7%가 역전세 주택이었다.
역전세 주택의 전세 시세 차액은 평균 2859만원(11.2% 하락)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역전세 주택의 전세 시세 차액은 줄었지만, 역전세 거래 비중은 11.3%p 상승한 셈이다.


다방 관계자는 "지난해 6월 분석 당시 역전세난이 심화할 것이라는 예상처럼 올해 서울 지역 빌라 전세 거래에서 역전세 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비 아파트 역전세난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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