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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넷마블, 장기 CP 1200억원 발행 성공 …'차입구조 장기화'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11 13:41

수정 2024.06.11 15:13

넷마블 로고 (넷마블 제공)
넷마블 로고 (넷마블 제공)

[파이낸셜뉴스]넷마블이 자본시장에서 차입구조 장기화에 성공한 모습이다. 지난해 8분기 만에 적자탈출에 성공한 넷마블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살아난 결과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날 기업어음(CP) 1년물 12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넷마블이 이달 안에 현금상환하거나 차환해야 할 CP 잔액은 1500억원에 달한다. 단기화된 차입 구조를 장기화하기 위해 CP 만기를 늘린 셈이다.


CP는 통상 1년 미만으로 발행하는 단기채다. 만기가 1년 이상이면 투자위험 내용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다만, 회사채처럼 수요예측을 진행할 필요가 없어 투자위험 등을 고지할 부담은 줄어든다.

3개월 전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대규모 발행을 진행한 터라 단기물 차환으로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3월 공모 회사채 4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2년물과 3년물로 표면이자율은 각각 연 4.822%, 연 5.006% 수준에서 결정됐다.

지난 2022년 1·4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넷마블은 지난해 4·4분기 영업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장기적 전망은 밝지 않다. 넷마블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은 A+수준으로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등급 하향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유영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주력 게임의 진부화, 악화된 비용 구조, 신작 성과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주요 신작 출시로 매출 및 수익성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모바일 게임의 수명이 짧아지는 상황에서 신작 개발 및 흥행 부담이 지속되고 있고, 높아진 인건비, 마케팅 비용 부담도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SpinX’ 인수대금 잔금 지급 및 제2 사옥 건설 관련 자금집행 등 투자자금 소요가 예정돼 있어 영업창출 현금을 통한 재무부담 경감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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