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는 '5월 장외 채권시장 동향' 자료를 통해 올해 개인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장외채권 규모가 19조5000억원에 달한다고 11일 밝혔다.
5월에만 개인은 국채, 여전채, 회사채 등을 사들이며 3조5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하는 채권금리 하락을 가져오는데, 결과적으로 채권금리 하락은 채권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향후 채권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은 유통시장에서 채권 저점 매수 후 차익을 거두려는 개인투자자의 투심을 자극했다.
또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더라도 높은 이자율은 채권 투자 적기라는 판단도 부추겼다.
지난 5월 국내 채권 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한국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동결 결정이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우리나라 물가지표가 강세 재료로 작용하며 하락 마감했다.
금투협회는 "5월 초 미 FOMC에서 예상대로 금리가 동결(5.25~5.50%)된 가운데 우리나라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9%로 물가 우려가 완화됐다"면서 "또 미 4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하회한 영향으로 금리가 하락했으며, 미 4월 CPI와 미 4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둔화되며 금리는 하락세가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5월 중순이후 미 연준위원들이 통화정책에 대해 신중한 스탠스를 표명한 발언의 영향으로 금리가 상승했으며, 지난달 23일 금통위에서 예상대로 금리가 동결(3.5%)된 가운데 월 후반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도세 영향으로 금리는 하락분을 일부 되돌리며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5월 채권 발행 규모는 7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채, 통안증권, 금융채, 회사채가 감소하며 전월 대비 8조6000억원 감소한 수치이다. 채권 발행 잔액은 국채, 금융채 등의 순발행이 21조원 증가하면서 2810조원을 가리키고 있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대비 1조9000억원 감소한 7조원을 기록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축소됐다.
5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24건 2조 2100억원으로 전년동월(2조 5000억원)대비 2900억원 감소했다. 지난달 수요예측 미매각은 발생하지 않았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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