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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AI기술 B2C로 영역 확대
릴스·챗봇 등 인스타에 접목키로
구글 등 빅테크와 마케팅 협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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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등 빅테크와 마케팅 협업도
11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와 협력해 이르면 하반기 중 익시 공식 인스타그램 메신저에 익시 챗봇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익시 공식 계정에서 AI챗봇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스타그램 내 세로형 숏폼 콘텐츠 '릴스(Reels)'에도 AI 기술 접목을 추진한다. 익시가 기존 TV 광고 등 가로형 영상의 키프레임을 자동으로 분류해 이를 세로형 영상으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는 제작 기술을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메타와의 협력은 LG유플러스가 B2C 영역에서 AI 접점을 늘리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스마트폰 배경화면을 AI가 제작해 바꿔주는 'AI월페이퍼' 캠페인, 특정 콘셉트의 AI 프로필 사진을 지원하는 이동형 사진관 '익시 포토부스' 등도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구글과의 AI 협력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자체 AI 기술인 익시와 구글의 대규모언어모델(LLM) '제미나이',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간 시너지를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정혜윤 LG유플러스 마케팅그룹장(상무)은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구글과 안드로이드 AI 마케팅 분야에서 협력하자는 협약을 맺었다"며 "마케팅에서 제미나이 활용해 진행하는 건 20대 브랜드 '유쓰(Uth)' 캠페인에서 함께하고 있고, 대학가 축제 등에서도 제미나이와 익시가 같이 할 수 있는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케팅뿐 아니라 다양한 협업을 구글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이날 황현식 대표가 제시한 '그로스 리딩 AX(AI 전환) 컴퍼니' 비전 아래 마케팅 분야에서 익시를 접목하는 '익시 프로덕션'의 성과와 향후 전략도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자체 AI 익시를 기반으로 개발한 고객 분석 모형·솔루션 '타깃 인사이트'를 적용하고 있다. 타깃 인사이트는 가입자 데이터 취합, 분석, 리포트 제작 등 과정에 AI를 적용해 자동화한 솔루션이다. 타깃 인사이트를 적용한 결과, 가입자 분석 기간이 기존 최대 3개월에서 이틀로 줄었다. 향후 여기에 자체 생성형 AI 모델 '익시젠(ixi-GEN)'까지 적용해 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타깃 인사이트 기반의 개인맞춤형 메시지 전달 솔루션 'AI카피라이터'도 연내 일선에 적용할 계획이다. AI카피라이터를 시범 운영한 결과, 메시지 제작 시간은 기존 대비 3분의 1로 감소했고, 가입자의 메시지 내 URL 클릭률은 140% 증가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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