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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에도 투자심리 양호..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 41억 달러 순유입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12 12:00

수정 2024.06.12 12:00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국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화됐지만 양호한 투자심리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5월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전월보다도 크게 늘며 순유입세를 지속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 전환하고 변동성도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주식·채권)투자자금은 41억1000만달러 순유입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연속 순유입세 지속으로, 지난 1~5월 중 누적 순유입 규모(210억9000만달러)는 2023년 중 순유입 규모(188억7000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주식자금은 글로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 등으로 13억4000만달러 순유입했지만 차익실현 매도 등으로 규모는 전월(+19억2000만달러) 대비 감소했다. 채권자금은 차익거래 목적의 단기채권 투자가 감소했지만 본드포워드 수요 등으로 중장기채권 투자가 이어지며 27억7000만달러 늘었다.

원·달러 환율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달 10일 기준 월·달러 환율은 1376원으로 5월(1384.5원)보다 떨어졌다. 변동률도 0.45%로 전월(0.4%) 대비 소폭 확대됐다.

다만 하락폭은 다소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다. 5월 하순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데다가, 금리 인하 기대 강화로 약세를 보이던 환율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고용지표 등으로 일부 되돌려진 영향이다.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하락하던 미국 국채금리(10년물)도 5월 하락폭이 축소됐다. 특히 미국 주가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해 사상 최고 수준(10일 5361)을 기록했다.
엔비디아가 지난 5일 마이크로소프트·애플에 이어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돌파한 것이 대표적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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