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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문자·영상통화 등 신고건수 90만건 육박…전년대비 36% 증가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12 11:44

수정 2024.06.12 11:44

다매체 신고서비스 이미지. 소방청 제공
다매체 신고서비스 이미지. 소방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2023년 7월 15일 새벽 5시 55분, 충남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로 다급한 영상전화가 걸려 왔다. 신고자는 “마을 도로에 물이 차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 산사태 위험도 있다”며 현장 상황을 119에 신고했다. 영상통화로 상황을 확인한 119신고접수요원은 신고자의 안전을 우려해 침착하게 행동수칙을 안내한 뒤, 해당 지역의 위험 상황을 신속하게 유관기관에 전파했다.

기존 유선방식으로만 집중되던 신고가 다양한 방식으로 분산되면서 119신고 폭주 예방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12일 소방청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다매체신고를 통해 접수된 신고 건수는 총 89만6049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66만 689건 대비 35.6% 증가한 수치다.

119다매체 신고는 문자 및 사진, 119신고앱, 영상통화 등을 활용해 신고하는 소방청의 대국민 서비스다.

최근 소방청은 농촌진흥청과 협업해 119 다매체 신고 시스템을 농업기계 부착용 단말기에서 발신하는 사고정보와 연계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침수주택, 로봇, 지자체 및 민간보안업체 등과 연계해 신고자가 직접 문자나 영상으로 신고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위급상황 시 자동으로 신고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이러한 다매체 신고는 유선전화와 달리 신고내역이 서버에 저장되어 순차적 신고접수 및 처리가 가능하고, 각종 재난사고 발생 시 출동 대원들의 신속하고 정확한 출동지점 파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장대원들이 재난현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신고자의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대처방법 등을 실시간으로 전할 수 있어 다매체 신고 서비스 이용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7일부터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며 8월 중순 즈음 가을장마가 시작될 예정"이라며 "재난상황에 긴급한 출동이 지연되지 않도록 119 유선신고가 어려울 경우, 문자나 사진, 119신고앱 등으로 긴급신고를 할 수 있으니 국민 여러분의 많은 협조와 도움을 바란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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