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체중 103㎏으로 잘 먹고 건강한 모습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6.12 13:52

수정 2024.06.12 13:52

중국 반환 2개월 여 만에 쓰촨성 판다 기지에서 일반에 공개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중국 반환 2개월여 만인 12일 쓰촨성 판다기지의 실내 생활공간에서 방사장으로 걸어나오면서 일반에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공동취재단
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중국 반환 2개월여 만인 12일 쓰촨성 판다기지의 실내 생활공간에서 방사장으로 걸어나오면서 일반에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공동취재단


[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자이언트판다 '푸바오'가 중국 반환 2개월여 만인 12일 쓰촨성 판다기지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전반적으로 잘 먹고, 건강한 모습이었다. 판다 기지 측은 "푸바오의 몸무게가 103㎏으로 중국에 온 지 두 달동안 큰 변화없이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푸바오는 이날 오전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 야외 방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실내 생활 공간에 대기하던 푸바오는 원형 창살이 달린 철문이 열리자 야외 방사장으로 걸어 나왔다.
5분가량 어슬렁거리며 산책을 한 푸바오는 나무 탁자위에 준비해 둔 먹이통으로 다가가 첫 먹이로 당근을 빼 들었다. 이어 대나무를 뽑아 들고 바위모양의 조형물 위로 올라가 양손으로 대나무를 맛있게 먹어 치웠다.

푸바오는 먹이통이 있는 탁자로 다시 내려가 먹이통을 다리 사이에 끼고 대나무 등을 먹느라 여념이 없었다.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에서 방사장에 설치된 평상과 바위 등 곳곳을 돌아다니며 죽순과 사과, 당근 등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줬다.

판다센터 웨이보 등으로 생중계, 중국 국내서도 큰 관심 끌어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 반환 2개월여 만인 12일 일반에게 공개된 직후 쓰촨성 판다기지 방사장을 걸어다니고 있다. 공동취재단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 반환 2개월여 만인 12일 일반에게 공개된 직후 쓰촨성 판다기지 방사장을 걸어다니고 있다. 공동취재단

이런 장면들은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의 웨이보(중국판 엑스)를 통해 처음부터 중국 전역에 생중계됐다. 바이두 등 다른 인터넷 사이트들도 '푸바오의 대중 첫 공개'란 제목으로 중국 전역에 실시간 중계를 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바이두 중계영상에 "푸 공주가 귀엽다", "정말 잘 먹는다", "이곳이 마음에 드는 것 같다"는 등의 댓글을 달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바이두 중계의 배경 음악으로는 한국의 푸바오 송인 '꼬꼬마 아기판다'가 사용됐다.

지난 4월 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그동안 격리 생활을 하며 현장에 적응하다가 일반에 공개된 것은 70일 만이다.

이웃들과 소리와 냄새 등으로 교류하는 푸바오, 왕성한 식욕 과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12일 일반에게 공개된 직후 쓰촨성 판다기지 방사장에서 좋아하는 대나무를 먹어 치우고 있다. 공동취재단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12일 일반에게 공개된 직후 쓰촨성 판다기지 방사장에서 좋아하는 대나무를 먹어 치우고 있다. 공동취재단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에 태어났다. 한국에서 태어난 첫 자이언트 판다로 출생 1354일 만인 지난 4월3일 야생동물 보호협정에 따라 중국으로 돌아갔다
푸바오의 새 보금자리는 실내와 야외 방사장까지 300㎡ 면적이다.담장이 둘러진 공간에 나무와 수풀, 작은 연못, 바위와 나무들이 어우러진 아늑한 환경이다.
푸바오의 새 보금자리는 독립 공간으로, 이웃 판다 시설과는 교류창은 없지만 냄새와 소리를 통해 이웃과 교류하고 있다. 푸바오가 함께 지낼 이웃으로는 암컷 판다 양화(14), 수컷 판다 이바오(18) 등이다.


판단센터 측은 "푸바오가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최대한 풍부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했다"면서 "방사장에 평상도 있고 동굴이 있는 작은 언덕도 있어 올라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fnSurvey